평일 밤 드라마 ‘1강’ 굳히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8일 06시 57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푸른바다의 전설’.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푸른바다의 전설’. 사진제공|SBS
월화 ‘낭만닥터 김사부’ 시청률 22.8% 독주
수목 ‘푸른 바다…’ 타 드라마 4배 가량 앞서

요즘 안방극장의 평일 밤 드라마가 ‘1강 2약’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1위 드라마와 나머지 경쟁작의 시청률 격차가 커 ‘대전’(大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현재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 드라마는 SBS 월화 ‘낭만닥터 김사부’와 수목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두 드라마는 각각 동시간대 경쟁작과 비교해 적게는 4배 많게는 7배까지 시청률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6일 방송에서 22.8%(닐슨코리아)로 집계됐고, 경쟁작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3.4%, MBC ‘불야성’은 5.5%다. 수목극(1일 방송 기준)도 상황은 비슷하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18.9%로 KBS 2TV ‘오 마이 금비’ 5.5%, MBC ‘역도요정 김복주’ 4.6%보다 4배가량 차이가 난다. 1위 드라마를 제외한 나머지 드라마는 평균 3∼5% 시청률로 뉴스프로그램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방송시간 밤 10시대는 광고료(1350만원)가 가장 비싼 프라임 시간대. 하지만 시사교양 프로그램보다도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물론 ‘푸른 바다의 전설’이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 스타 작가 박지은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흥행이 예상되기도 했다. 방송 초반, 전지현과 이민호가 전작 캐릭터를 ‘자기 복제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두 연기자의 스타성과 연기력, 더불어 판타지 장르의 흥행 코드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는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게 점쳐지지 않았다. 한석규가 전작 ‘비밀의 나무’에서 흥행몰이에 실패했고, 의학드라마라는 코드도 앞서 방송한 다른 작품들과 그리 다르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가져다 줬다. 그러나 탄탄한 대본이 밑바탕 돼 시청자의 호기심을 끄는 데 성공했고, 한석규의 호연도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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