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맞은 ‘이만갑’, 재미-정보-교훈 세마리 토끼 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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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최장수 예능프로 자리매김, 통일부장관 표창 등 국내외 호평
시청률도 4%대 유지 ‘안정궤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출연자와 제작진이 5주년 특집 방송을 촬영한 뒤 한자리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특집 방송은 4일 방영된다. 채널A 제공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출연자와 제작진이 5주년 특집 방송을 촬영한 뒤 한자리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특집 방송은 4일 방영된다. 채널A 제공
 “5년 동안 시청자가 보여준 사랑. 이제 10년, 20년을 향해 만나러 갑니다.”

 2011년 12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가 4일 259회로 5주년을 맞는다. 새터민들이 출연해 북한 관련 얘기를 나누며 남북 소통에 앞장선 이만갑은 드물게 재미와 정보, 교훈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종합편성채널 사상 최장수 예능으로 우뚝 선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이만갑은 방영 내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과 칭찬이 잇따랐다. 2012년 종편 최초로 통일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통일방송대상’(2012년) ‘서재필언론문화상’(2013년) 등을 받았다. 2013년엔 영국 민영방송사 채널4의 다큐멘터리 ‘지상 최대의 쇼’에서 MBC ‘무한도전’과 함께 한국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밖에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BBC, 일본 NHK 등도 이만갑을 보도했다.

 5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도 꾸준했다. 올해도 2월 14일 최고시청률 전국 5.12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4% 안팎의 안정된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윤정화 채널A 제작본부장은 “MC 남희석을 비롯해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뀐 적 없는 제작진이 새터민 출연자들과 오랜 시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온 게 최고의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이만갑에 출연해온 새터민들 역시 희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만갑의 꽃미남’으로 불렸던 이형석 씨는 유엔 사무총장이란 부푼 꿈을 안고 학업에 정진하더니 실제로 유엔본부에서 근무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배우로 데뷔한 김아라 씨는 마동석 주연의 영화 ‘원더풀 라이프’에 캐스팅됐으며, 김현정 씨는 12월에 앨범을 출시하고 가수로 활동한다. 신은하 한송이 씨 등은 이만갑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된 프로그램)인 채널A ‘잘살아보세’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이만갑#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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