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O.T 완전체, 12월 MAMA 무대에 서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6시 57분


그룹 H.O.T.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H.O.T.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페셜 무대 기획…멤버들은 부정적

1세대 원조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들이 한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내달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측이 H.O.T를 위한 스페셜 무대를 기획 중이다. MAMA 측은 현재 다섯 멤버들을 개별 접촉하며 섭외에 공을 들이고 있다.

MAMA 측이 이처럼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H.O.T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최근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지만 재결합 이야기까지 오갔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멤버 전원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보겠다는 뜻에서다. 또 H.O.T와 함께 1990년대 중후반 데뷔한 뒤 아이돌 그룹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젝스키스가 이미 재결합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때 치열하게 경쟁한 두 라이벌 그룹을 한 무대에서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서다.

하지만 이에 대한 H.O.T 멤버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미 재결합에 대한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고, 자신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만든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회적인 방송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위해 모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는 “H.O.T 멤버들은 재결합 문제에 굉장히 민감해 한다. 각기 개별활동을 하면서도 재결합에 관한 이야기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면서 “(재결합에 대한)논의 자체를 중단한 상황이기도 해서 출연 거절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괜한 기대감만을 안겨주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희준은 가수 겸 연기자 지혜라, 방송인 신아영과 함께 올해 MAMA 사전행사의 레드카펫 무대를 진행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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