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성폭행 혐의 한인 목사 “누명 벗겨 달라”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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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1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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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12일 오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캄보디아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한인 목사의 6년간의 행적을 쫓는다.

지난달 19일 캄보디아 씨엠립 주에서 한인목사가 수년째 8명의 아이들을 성폭행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한인 목사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달라며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을 했고, 약간의 돈을 줘서 입막음을 했다고 전해졌다.

사건 담당 경찰은 “피해자들이 한인 목사와 성관계를 했다”면서 “이것은 명확한 아동성폭행 사건”이라고 말했다.

피해 소녀도 “그 사람이 (우리를) 도와준 이유는 성관계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캄보디아 경찰은 한인 목사를 체포했다.

그러나 한인 목사는 자신이 누명을 쓴 것 같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인 목사는 면회에서 “제 누명을 좀 벗겨 달라”면서 “저는 그런 적이 없다. 너무 황당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인 목사는 자신이 보호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 명의로는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어서 자신이 세운 두 개의 개척교회를 돌보던 가족 명의로 등록해뒀는데, 구속 처벌을 받으면 (돌보던 가족이) 교회와 땅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인 일이라는 것.

실제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현지 한인들도 있었다. 현지 선교사는 “그쪽 나라는 조금 서운하면 목사 뒤통수도 돌멩이로 찍어서 죽이기도 한다”면서 “말 그대로 목숨 내놓고 선교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인 목사의 지인도 “(한인 목사가) 조금씩 용돈 좀 주고, (아이들이) 학교 다닐 수 있게 자전거 구해 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교회 밖의 한인 목사와 교회 안의 한인 목사가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피해 아동은 “(한인 목사가) 빨간 알약(을 먹였다)”면서 “먹고 난 후에 흥분되고 막 어지럽고 자고 싶은 생각이 들고 (그런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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