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르미’ 진영 “콤플렉스 눈꼬리, 상투 덕 봤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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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 견인차로 통하는 진영. 이제 아이돌 그룹 B1A4의 리더로서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내고 다시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 견인차로 통하는 진영. 이제 아이돌 그룹 B1A4의 리더로서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내고 다시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 인기폭발 ‘구르미 꽃선비’ B1A4 진 영

상투·둥근갓 덕분에 더 잘생겨보여
천호진 선배님의 연기 칭찬 큰 감동
학생 시절 엑스트라 경험 도움됐죠


예상치 않았던 스타의 탄생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성공을 거둔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가수 출신 연기자 진영(25)도 그렇다. 그가 박보검, 김유정과 함께 드라마 흥행을 견인한 주역으로 떠올랐다.

극중 진영은 ‘꽃선비’ 김윤성 역을 맡고 박보검과 경쟁구도를 이뤘다. 자상한 성격으로 한 여자만 사랑하는 ‘조선판 키다리 아저씨’의 매력으로 시청자에 어필했다. 그의 돋보이는 매력에 시청자는 ‘연기 좀 하는’ 신인 연기자가 나왔다고 반겼다.

진영은 연기에 앞서 5인조 아이돌그룹 B1A4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먼저 팬들과 만났다. 가요계에서는 ‘꽤나’ 알려진 히트 메이커다. 그동안 케이블채널 드라마 등에서 조연으로 활동해오다 지상파 방송 드라마의 주연으로 처음 발탁되고 성공까지 거두며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출연진 가운데 가장 늦게 캐스팅됐다. 한 명씩 캐스팅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점점 불안해졌다. 동명의 웹툰 원작이 워낙 큰 인기를 얻어 김윤성 역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컸던 것 같다. 그 기대를 만족시켜줘야 했고, 연출자 김성윤 PD도 드라마에서 가장 어려운 캐릭터라고 말하는데,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진영은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전인 고등학교 시절부터 혼자 온갖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다니며 엑스트라도 마다치 않고 “시켜만 주신다면 뭐든 다 하겠다”며 나섰다. 그 값진 경험이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룹 B1A4 진영.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그룹 B1A4 진영.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사극도 처음인데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신경 쓸 데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부담을 알아챘는지 PD와 작가가 상의해가며 연기할 때 힘을 빼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진영의 연기를 눈여겨 본 선배들도 마찬가지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중견 연기자 천호진은 그를 ‘노력만큼 잘 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천호진은 극중 진영의 할아버지이자 막강한 세도가로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진영이 자신의 기에도 눌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해냈으니 칭찬할 수밖에.

“엄청 떨렸다. 처음으로 뜻을 거스르며 독대하는 장면이었는데 겁이 날 정도로 긴장했다. 한 장면 한 장면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감동받았다. 한 번도 칭찬을 안 해주셨는데, 매니저를 통해 칭찬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 크게 와 닿았다. (박)보검이와 경쟁에서도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김윤성만의 매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진영은 연기뿐만 아니라 로맨틱 판타지 사극에 최적화한 ‘꽃보다 아름다운’ 외모로 화제가 됐다. 그는 한때 “위로 올라간 눈 꼬리가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놨다.

“이마를 가린 상투와 둥근 갓의 선이 눈과 일치해서 (눈이)많이 가려졌다. 덕분에 잘 생겨보였다. 하하! 앞으로는 더 많이 준비해 로맨틱 코미디와 사극에 또 한 번 출연하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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