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 신경섬유종 여성에 수술비 후원 봇물…1억4000만원 돌파, 달성률 491%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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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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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나도펀딩(http://nadofunding.sbs.co.kr) 홈페이지 캡처
사진=SBS 나도펀딩(http://nadofunding.sbs.co.kr) 홈페이지 캡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신경섬유종으로 얼굴이 무너져내린 3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후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신경섬유종을 앓는 심현희 씨(33)의 사연이 공개됐다.

심 씨는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환자로, 얼굴의 피부 전체가 아래로 늘어져 이목구비조차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또한 심 씨는 선천적으로 머리 일부분에 뼈가 자라지 않아 뒷부분이 심하게 함몰된 상태였고, 2세 때 녹내장을 앓기 시작하면서 13세에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심 씨는 늘어진 피부 때문에 발음을 제대로 하기 힘들어 컴퓨터를 통해 대화를 한다며 “살고 싶지 않았다. 돈도 많이 들고 걱정돼서”라고 적었다.

심 씨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병원 내) 관련된 과를 전부 소집했다. 그런데 의견이 반반이었다. 수술에 대한 위험성 때문이다. 환자의 목숨까지도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심 씨는 그럼에도 수술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전했다.

방송 후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섬유종 내 딸>의 사연에 주인공 심현희 씨를 돕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SBS 나도펀딩(http://nadofunding.sbs.co.kr)을 통해 심현희 씨의 의료비에 쓸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평범한 30대 여자로 살고싶다는 심 씨의 소망에 많은 이들이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해당 펀딩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할 정도였다. 11월 30일까지 40일 간 3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은 21일 오전 9시30분 현재 이미 달성률 491%를 기록하고 있다. 참여한 후원자 수만 6476명, 모금된 금액은 무려 1억4750만5416원이다.

후원에 참여한 많은 이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공식 홈페이지에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건넸다.

‘dja******’(SBS 아이디)는 “작은 금액이지만 이것으로나마 조금의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희망 잃지마시고 수술 성공하길 빌겠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고, ‘jno*****’는 “작은 후원이지만 현희씨를 돕고 싶어요. 방송국에서 어머님도 같이 치료를 좀 도와주시면 좋겠구요. 아이 키우다보니 현희씨와 부모님의 사랑이 너무 가슴 뭉클합니다. 현희씨 계속 많이 응원할게요.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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