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이경규 “강호동 촬영 들어가면 굉장히 가식적으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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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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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와 강호동이 23년 만에 한 프로그램으로 만났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된 이경규는 강호동과 호흡을 맞추게된 것에 대해 "사실 강호동 씨를 언젠가는 해야 하는 마지막 카드로 생각했다. 5년 후면 좋은데 내가 급해서 카드를 썼다"며 "조금 후에 하면 가늘고 길게 더 오래해 먹을 수 있지 않는가"고 말했다.

이경규는 "요즘 오락 프로그램 5-6명이 MC를 보는데 '한끼줍쇼'는 두 명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10명과 하는 것 같다. 강호동이 얼굴도 크고 말도 많고 다 받아줘야 해서 기운이 빠지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촬영하기 전과 후의 제 모습은 똑같다. 강호동씨는 촬영이 들어가면 굉장히 가식적으로 돌변한다. 제가 저녁에 한 마디 했다. 너는 정말 방송에 중독돼있다고 했다"고 강호동을 디스했다.

또 "강호동과 하면서 이윤석이 정말 그립다. 고함을 질러도 듣지 않더라"며 "강호동도 이수근을 정말 그리워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도 이에 지지 않고 "현장에서 굉장히 귀찮아 하신다. 뭘 좀 더 하려고 하면 짜르려 한다. 가끔보면 육신만 남아있고 현장에 영혼이 없으시더라"고 맞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강호동은 "저를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해주신 은인이다. 현장서 35년을 계셨다. 하지만 아직도 보여줄게 많은 사람이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경규 역시 "강호동이 오래 방송을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남았더라. 언젠가 같이 방송을 하려고 했다. 이번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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