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이돌’로 복귀 정형돈 “얼떨떨…‘무한도전’ 하차는 죄송, 그릇이 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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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1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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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녹화로 약 1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개그맨 정형돈이 복귀 소감과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심경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정형돈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녹화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이날 녹화는 정형돈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 몰린 취재진의 요청에 정형돈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후드 점퍼에 트레이닝복을 걸친 정형돈은 스튜디오 계단에 편안히 앉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형돈은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취재진에게 “편하게 앉으세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취재 기자는 세 분 온 건가? 이 세계, 냉정하네” 등 농담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형돈은 방송 복귀 소감에 대해 “얼떨떨하다. 오늘 녹화하는 게 맞나 싶다. 방송 말아 먹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무한도전’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가 불안장애를 이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정형돈은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외과적 질환처럼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완쾌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점점 좋아지고 조절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약은 많이 줄였다”고 답했다.

‘주간아이돌’로 복귀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심리적 부담이 덜하고 잘 녹아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긴장된다. 어제 잠은 잘 못 잤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의 복귀를 열렬하게 원했던 ‘무한도전’ 팬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기대해주셨는데 죄송하다. 제 그릇이 작다보니…. 열심히 저도 응원할 것이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형돈은 이날 ‘주간아이돌’ 녹화와 관련, 유재석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자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대신해 ‘주간아이돌’을 진행했던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EXID 하니를 향해 “원래 내 자리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 또 병 도지면 돌아올 수 있다. 도지길 기대해봐라”라는 농담으로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한편 이날 ‘주간아이돌’ 녹화에는 걸그룹 에이핑크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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