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무한도전’ 하차에 팬들 ‘들썩’…“국회의원보다 부담감 커” “무도충이 무도노잼화에 기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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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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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사진|동아닷컴DB
정형돈. 사진|동아닷컴DB
개그맨 정형돈이 MBC ‘무한도전’에서 결국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과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형돈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형돈이 ‘무한도전’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아직 건강이 완전하게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정형돈의 ‘무한도전’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은 걱정과 아쉬움이 뒤섞인 반응을 쏟아내면서도 정형돈의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fify****’는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지요. 이젠 남을 웃기는 일보다는 자신이 웃을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jshh****’도 “아쉬움이 크다는건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과 그 매력이 컸음을 반증하는 것이니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언젠가는 밝은 모습 방송에서 꼭 볼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했고, ‘blue****’도 “도니ㅠㅠ 기다리는 마음까지 부담 준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네요ㅠㅠ 얼른 쾌차하시고 다른 곳에서라도 보길 기도해요!”라고 응원했다.

정형돈의 하차로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가 유재석만 남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안타까워 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유재석, 정형돈, 그룹 쿨의 김성수, 윤정수, 이윤석, 조혜련, 표영호 등이 참여했다.

‘bekg****’는 “원년 멤버가 유느님 밖에 없다는게 믿기질 않네요. 무도가 이리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 아쉽네요 ㅠㅠ”라고 했고, ‘2000****’도 “다 빠져나가네…. 솔직히 옛날 무도 멤버들이 그립긴 함”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MBC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자체가 갖는 이미지 때문에 멤버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그만큼 상당했을 거라는 지적도 많았다.

‘bhev****’는 “정형돈 뿐만 아니라 무도 다른 멤버들도, 특히 거의 신처럼 떠받들여지는 유재석도 중압감과 정신건강이 말이 아닐 것 같다. 팬들과 시청자들도 그냥 예능으로 편하게 봐주길”이라고 당부했다.

‘comn****’는 “무한도전 처음부터 팬으로서 아쉬움이 큽니다. 일부 극성맞은 팬들로부터 아픔과 상처를 얼마나 받았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무한도전 출연은 일약 스타덤을 얻을 수도 있고, 아니면 수많은 악플러들 때문에 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무도라는 중압감을 팬이라는 사람들이 만들은 결과가 이거구나. 작작 개입했어야지. 무도 멤버들은 국회의원보다 부담감이 큰 자리임”(giri****), “결국 프로불편러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무도하는데 부담감 생기니까 그거 못 이겨내고 하차한 거 아닌가 ㅡㅡ 좀 자중합시다 정말”(we10****)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무한도전’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집착을 보여 ‘무도충’이라는 비난을 받는 일부 팬층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jhm9****’는 “소위 ‘무도충’이라 불리는 자들이 출연자들로 하여금 성인군자의 도포를 억지로 입히려 한다. 정형돈의 부담은 여기서 부터 시작. 자기는 그냥 가벼운 예능 프로를 하고 싶은데, ‘무도는 뭔가 예능이지만 달라야 한다’, ‘무게감을 가져야 한다’ 등 아무런 생각없이 짖어대는 무도충들이 결과적으로 정형돈을 굴복시키고 결국 무도노잼화의 기름을 계속 붓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hwit****’도 “무도 즐겨보긴 하지만 언젠가 친구들이랑 얘기한 적 있다. 무도가 망한다면 김태호 유재석이 빠지거나 아님 소위 말하는 무도충들 때문일 거라고. 프로그램에 간섭질 하면서 무슨 훈장이라도 되는 마냥 ‘나는 무도빠’라고 자랑질하고, sns질하고 이러는게 정작 프로그램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는 생각하질 않음. 예능은 예능으로 끝내야지 자기네가 무슨 역대급 프로그램 만드는 일등공신인 줄 착각하고 있음”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정형돈 측의 하차 관련 입장을 보면 ‘무한도전’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정형돈 측은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씨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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