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이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28)에 이어 개그맨 이상훈(34)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어버이연합 기관지 리얼팩트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12일 개그맨 이상훈을 명예훼손 혐의(형법 제307조)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어버이연합은 8일 방영된 KBS2TV ‘개그콘서트’ 1대1코너를 문제 삼으며 “어버이연합에 대한 일각의 비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대립 과정에서 나온 것일 뿐, 어버이연합은 전 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이상훈은 “쉽게 돈을 송금 받을 수 있는 것? 어버이연합이다. 전경련으로부터 차명계좌로 송금 받았는데 입을 다물고 있다”는 등의 대사를 했다.
어버이연합은 “피고소인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지닌 연예인으로서 어떤 사안에 대해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가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어버이연합에 대한 공연한 모독과 조롱으로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시킴으로써 어버이날을 맞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단체의 명예에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상훈 소속사 다원이엔티 측은 내용 확인 중이라며 정확한 입장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전날 풍자 영상을 만든 유병재를 같은 혐의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해당 영상에는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주인공의 아버지가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어버이연합 고소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풍자도 못하는 세상”, “맞는 말 하니까 찔리는가 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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