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바비킴 “노래하고 싶어 거리로 나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일 06시 57분


바비킴(왼쪽)이 1일 서울 서린동 청계천 모전교 아래에서 버스킹 공연을 벌이고 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바비킴(왼쪽)이 1일 서울 서린동 청계천 모전교 아래에서 버스킹 공연을 벌이고 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청계천 모전교 아래서 깜짝공연
“다시 초심으로…팬들 응원 큰힘”

“노래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지난해 1월 기내소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그해 연말공연으로 활동을 재개한 바비킴이 이번엔 ‘거리’로 나왔다. 바비킴은 1일 오후 3시20분 서울 서린동 청계천 모전교 아래에서 깜짝 공연을 벌였다. 바비킴에게 버스킹 공연은 이날이 데뷔 후 처음.

셔츠와 면바지 차림의 편안한 복장이었지만,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던 바비킴은 본지 기자와 만나 “노래하고 싶어 나왔다”고 버스킹 공연에 나선 이유를 말했다.

이어 “요즘 활동을 안 하기도 했고, (버스킹은)사운드 시스템도 작아서 생소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한 후 “이번에 복귀하며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길거리에서 하는 버스킹 공연이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의미에 딱 맞았던 것 같다”고 버스킹 공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긴장감을 지우지 못한 채 연주자 3명과 함께 공연을 시작했지만, ‘골목길’ ‘사랑’ ‘고래의 꿈’ ‘사랑…그놈’ 등 모두 4곡을 부르는 동안 다소 편안함을 찾기도 했다.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됐지만, 바비킴의 노랫소리에 1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쏟아지고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호응하는 관객도 많았다. 이에 바비킴은 “아무리 힘들어도 여러분 덕분에 힘을 얻고 무대를 서게 된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바비킴은 공연이 끝난 후 관람객의 사진촬영에 일일이 응해주고 “여러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앞 대현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이어갔다.

바비킴과 함께 있던 공연기획사 타입커뮤니케이션 박근홍 이사는 “최근 버스킹 공연에 대해 알게 된 바비킴이 4월 중순 ‘한번 해보자’고 했고, 오늘 공연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바비킴은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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