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영 “서른의 좋은 기운, 연기 욕심 더 커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30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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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한소영.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연기자 한소영.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올해 서른을 맞은 한소영은 연기에 대해 “모르는 게 약이었다”고 돌이킨다.

하지만 과거형이다. 또래 연기자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고 하나둘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괜히 붙잡고 있는 건 아닌가”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떨쳐냈다. 이제는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연기를 잘 몰라 겁도, 무서운 것도 없었다. 지금은 표현방법에 따라 제 연기의 변화가 느껴져 매력적이다. 몰입했을 때 희열이 어떤 느낌인지 알았다. 자주 느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하하!”

지난달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끝낸 한소영은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웹드라마 ‘하와유브레드’에 캐스팅됐다.

제과기업의 홍보실장 역을 맡아 실력과 미모를 동시에 드러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긴 휴식을 보내지 않게 됐다.

‘화려한 유혹’에 출연하기까지 ‘잉여공주’를 마친 뒤 1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바로 차기작을 결정했다.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기뻐할 생각에 더 없이 행복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기자로 살아가기를 결정하면서 부모와 갈등을 겪어 꽤나 마음고생을 했다.

한소영은 “초등학생 시절 드라마를 볼 수 없는” 엄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한 영향도 있었지만 부모가 바라는 딸의 직업은 의사였다.

하지만 한소영은 고교 2학년 때 한 연예정보프로그램 MC 오디션에 “무작정” 응시했고, 합격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아버지가 절 보지 않으시려고 했다”며 “지금은 응원해주신다.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했으니 사실 10년이 넘었다. 열심히 하고 싶어서 선택한 길인데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굉장히 죄송했다. 그래도 제 성격이 ‘초’ 긍정적이라 이왕 하는 거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은 성격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정반대였다. 깍쟁이일 것 같지만 스스로 “반전 있는 여자”라며 깔깔 웃는다.

“다들 섬세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성격은 꼼꼼함보다 털털함에 가깝다. 피부 관리는 세안할 때 쌀겨를 사용하는 게 전부다. 하하! 몸매는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살이 찌는 편이라 필라테스를 즐겨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더 굳건해진 데에는 ‘화려한 유혹’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으로 50부작에 출연했으며, 정진영과 나영희 등 베테랑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하는 경험도 했다.

한소영은 “선배님들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보며 배움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며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잘 하시는 게 아니구나’를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모나리자는 눈썹 없어도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하지 않나. 저도 내면의 모습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 연기로 화려하게 보이는 건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내면은 시간과 공을 들이지 않으면 될 수 없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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