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서 韓 모델에 욕설한 日기업 임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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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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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인 인스타그램
사진=김상인 인스타그램
홍콩의 스타월드를 통해 방송되는 유명 패션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시아 넥스트 탑 모델’(Asia‘s Next Top Model)에 출연한 객원 심사위원이 한국인 참가자에게 욕설을 퍼부어 시청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30일 ’아시아 넥스트 탑 모델‘에서는 참가자들이 스바루 차량과 함께 화보를 촬영하는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객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일본 자동차업체 스바루의 임원 글렌 탄(Grenn Tan)은 한국인 참가자인 김상인 씨의 태도를 트집잡으며 욕설 섞인 폭언을 퍼부었다.

그는 한국인 참가자인 김상인 씨가 촬영 중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을 보인 것을 지적하며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기에 나에게 눈을 굴리냐”(Who the f*** do you think you are to roll your eyes at me?)고 말했다. 이어 “난 절대 당신을 고용하지 않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 씨는 급히 해명하고 깊이 허리 숙여 사과하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에피소드가 방영된 후 시청자들은 “탄의 프로답지 못하고 모욕적인 행동은 매우 불필요한 것이었다 ”고 분노를 쏟아내며 프로그램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는 탄이 대표로 있는 스바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프로그램 제작자 샘 골래스타니는 “글렌 탄은 광고 모델을 고를 때 광고주의 관점을 보여주려 심사위원으로 초대됐다”며 “문제의 장면은 패션 및 모델 업계에서 이런 종류의 의사결정 과정 중에 어떤 사항들이 고려돼야 하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마도 내가 잡지 커버 보다 BBC 헤드라인을 먼저 장식한 유일한 모델일 거야”라고 쓰며 해당 기사를 링크하는 등 ‘쿨한’ 모습을 보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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