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코믹 커플, 드라마 한류 이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7시 05분


9월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위한 최시원, 황정음은 선남선녀가 아닌 ‘똘기자’와 ‘폭탄녀’로 팬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동아닷컴DB
9월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위한 최시원, 황정음은 선남선녀가 아닌 ‘똘기자’와 ‘폭탄녀’로 팬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동아닷컴DB
■ 해외서도 주목 받는 최시원·황정음

최시원 연기 호평…해외 팬들 ‘조공’ 러시
황정음도 중국 팬 급증·현지 팬클럽 출범
미국·중국서 한국드라마 부문 최고 인기

‘코믹 커플’이 제대로 ‘한방’을 날렸다.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연기자 최시원과 황정음이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물 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때로는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그로인한 해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이 코믹 연기와 멜로를 넘나든 덕분에 드라마 흥행도 이끌고 연기자로서도 제몫을 해내고 있다.

최시원은 “이제야 제 옷을 입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패션 잡지사 에디터 김신혁 역을 맡은 그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극중 애칭인 ‘똘기자’가 어울리지만, 진지하면서도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다정한 매력까지 더해져 여성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드라마 현장에 국내외 팬들의 ‘조공’이 끊이질 않는 이유도 최시원 덕분이다. 소속 그룹인 슈퍼주니어가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연기자 최시원’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최시원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달라져 30일 개막하는 ‘2015 중국영화제’ 개막작에 최시원 주연의 ‘파풍’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황정음도 마찬가지다. 그는 중국 내 각종 인터넷사이트와 SNS에서 ‘핫 스타’로 꼽히고 있다. 드라마는 중국의 사전심의제도로 인해 현지 TV로 방영되고 있지 않지만, 인터넷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공식 웨이보의 팔로어가 매주 약 4000명씩 늘어나고 있고, 최근 현지에서 ‘황정음 공식팬클럽’이 만들어지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시원과 황정음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자 ‘이색 결과’가 생겨나고 있다. 극중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인물과 멜로 관계가 설정되어 있는데도 “두 사람을 연결해 달라”는 요구가 드라마 시청자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연예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두 사람의 호흡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최근 두 사람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는 미국 글로벌 TV 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 ‘비키’에서 한국 드라마 부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웨이보 종합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전체 2위, 한일드라마 부문 1위다. 국내에서도 14.5%의 시청률로 현재 방송중인 평일 밤 드라마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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