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부활 조짐…‘오나귀’ 열연 박보영 덕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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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이후 부진했던 tvN 금토드라마가 박보영(25)의 열연에 힘입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균 시청률 5.6%를 기록했던 ‘미생’의 종영 이후 ‘하트투하트’ ‘슈퍼대디열’ ‘구여친클럽’ 등이 잇따라 방송됐지만 시청률이 모두 1%대 이하로 부진했다. 이중에서 ‘구여친클럽’은 방영 12회 만에 조기 종영됐다.

하지만 빙의를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오 나의 귀신님’이 3일 첫 방영 후 3회 만에 시청률 3%를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등을 통해 주로 어리고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를 쌓아온 박보영이 음탕한(?) 역을 잘 소화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그가 맡은 나봉선은 평소에는 소심한 주방보조로 오랫동안 강선우(조정석) 셰프를 짝사랑해온 캐릭터. 하지만 처녀귀신(김슬기)에 빙의되면 셰프를 향해 “나랑 딱 한번만 해요”라며 육체적으로 들이댄다.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로 속사포 애교를 부리거나 음흉하게 남성에게 접근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활기를 불어넣는다.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내 안에 그렇게 들이대는 모습이 있었구나 깨닫게 됐다”며 “그동안 나의 이미지는 이 작품 선택과 동시에 모두 내려놨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조정석은 “실제 성격은 애교가 없다고 하던데 나에게 마구 안길 때는 (너무 사랑스러워) 참기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박보영은 “평소 자신감이 없는 점이 늘 고민이었는데 이 역을 통해 자신감을 점차 얻고 있는 점이 큰 소득”이라며 “하지만 교양 있는 캐릭터는 아직까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이제까지 나봉선의 빙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후반부터는 나봉선과 강선우의 로맨스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염희진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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