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잃고 쓰러졌던 영국 여성… 갑자기 중국인 억양으로?…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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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7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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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었던 여성이 깨어난 이후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영국 언론은 10년간 두통을 앓아온 영국인 여성이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의식을 잃고 깨어났더니 여성의 억양이 중국식으로 변했다고 소개했다.

잉글랜드 플리머스에 사는 사라(40)는 5년 전 갑자기 의식을 잃고 기절했다. 다행히 의식을 찾았지만 영어만 써오던 사라의 입에서 중국인 억양이 흘러나왔다.

억양이 바뀐 사라는 많은 것을 잃었다. 쓰러지기 전까지 IT 전문가로 일했지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직장을 그만뒀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남편까지 몸져누웠다. 두 딸이 있지만 돈을 벌 수 없어 집도 팔았다.

사라는 “병원에서는 중국인 억양이 지속될 것으로 말했다”면서 황당해했다.

사라의 증상은 ‘외국어 말투 증후군’으로 알려졌다. 머리부위에 외상을 입거나 극심한 두통 등을 앓던 사람에게서 희귀하게 나타나는 증세다.

사라처럼 영국인 여성이 중국인 말투를 하거나 프랑스인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등 다소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모국어를 외국인 억양으로 하게 돼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한다.

사라도 예외는 아니다. 처음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어디서 왔냐”고 물었고 사라는 입을 다물었다.

많은 이들을 당황케 했던 중국인 억양은 사라에게 나타난 수많은 증상 중 하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는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며 “뇌가 사지와 소통하지 못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끔 심한 두통이 10분에서 최대 몇 시간가량 이어진다”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라의 병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2년 전 영국 BBC에서 그의 이야기를 다뤄 수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정작 그를 도울 이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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