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상봉, 연극배우 김운하 애도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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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3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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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했다. (사진= 극단 신세계 페이스북)
연극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했다. (사진= 극단 신세계 페이스북)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지난 22일 숨진 연극배우 김운하의 명복을 빌었다.

이상봉 씨는 2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평반 고시원서 쓸쓸히 떠난 연극배우 김운하씨의 명복을 빕니다"면서 "엊그제 오랜만에 연극을 보면서 감회에 젖고 한때 꿈꾸었던 연극의 향수를 지인들과 술 한 잔에 풀었는데 안타깝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최고의 배우로 많은 사랑 받으시기를"이라 기원했다.

앞서 지난 22일 경찰과 연극계에 따르면 김운하는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의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원 총무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발견 당시 김운하는 사망한지 5일이 지난 상태였다.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극단 신세계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김운하의 부고를 전하면서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운하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운하의 연고자를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해 김운하의 지인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운하의 지인들은 뒤늦게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모였고 이들은 사재를 털어 그의 빈소를 차렸다. 또 영정사진은 공연 모습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주는 대학 동문이 맡았다.

한편 연극배우 김운하는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으나 대학 졸업 후 아버지의 이름인 '김운하'로 연극 활동을 하다가 불규칙한 수입으로 건강이 나빠졌고 결국 생활고로 고생하다 숨졌다.

김운하의 유작은 지난 4월21일부터 23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다. '인간동물원초'는 2015 서울연극제 솟아라미래야 부문에서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김운하의 시신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된다.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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