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컴백의 신중한 첫 걸음…진정성 통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3일 07시 05분


개그맨 이수근. 동아닷컴DB
개그맨 이수근. 동아닷컴DB
16일 ‘SNL 코리아’ 게스트로
절친 김병만 설득에 함께 출연
대중들 시선은? 복귀 시험대

방송인 이수근(40·사진)이 활동 복귀를 위한 조심스런 발걸음을 떼고 있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을 담보하는 전제는 대중적 정서인 만큼 신중함을 잃지 않겠다는 태도를 드러낸다.

2013년 11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이수근은 16일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김병만 편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수근은 풍자와 패러디라는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춰 자신의 과거 행위를 스스로 비난하는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수근은 이와 관련해 오랜 시간 심사숙고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동갑내기 친구인 김병만이 “함께 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이후 콤비로 뛰어난 호흡을 맞춰온 우정이 이수근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만큼 대중의 정서와 여론 등을 충분히 감안해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신중하겠다는 의지다. 방송가 안팎에서 이수근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소속사 측이 “향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이번 ‘SNL 코리아’ 출연 역시 방송 복귀라고 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이번 출연이 이수근에게는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근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 이전 대중은 그를 우호적으로 바라본 만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간다면 그 다음 행보를 계획하는 데 도움일 될 것이라는 시선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수근은 1년 6개월의 짧지 않은 시간 자숙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소극장에서 재능기부를 하거나 봉사활동도 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끼 많은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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