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남녀 화법차이, 해석이 필요한 대화 “통하였는냐?”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5월 8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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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남녀 화법차이, 해석이 필요한 대화 “통하였는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온라인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너무도 달라 해석이 필요한 남녀 사이 화법차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박선우 계명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학술지 ‘현대문법연구’에 논문 ‘SNS 모바일 텍스트의 언어학적 양성’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10대, 20대, 30대, 40대 이상의 댓글을 성별로 50개씩 총 400건을 수집해 본 결과 텍스트 길이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남성이 평균 41.18바이트, 여성이 평균 41.61바이트의 글을 썼다. 이는 과거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여성의 텍스트가 남성의 텍스트보다 길었다는 분석결과와 상반되는 내용이다.

박 교수는 길이에 상관없이 한 건당 30원씩 문자메시지 이용료가 부과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패킷 단위로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거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모티콘과 문장부호 사용량에서는 남녀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여성이 이모티콘이나 문장부호와 같은 비언어적, 시각적 기호를 많이 사용했다.

페이스북 텍스트 한 건 당 남성은 평균 0.36자, 여성은 평균 0.90자의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 ?, ∼, …와 같은 문장부호 역시 여성이 평균 2.15자씩 사용해 1.37자인 남성의 문장부호 사용량보다 1.6배 많았다.

박 교수는 “정보 전달보다는 사교적 기능이 강한 SNS에서 여성이 감정과 느낌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경향이 남성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성별과 연령을 동시에 구분하면 20대 여성이 이모티콘을 평균 1.58자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30대 여성이 문장부호를 평균 2.67자로 가장 자주 썼다.

한편 남성을 중심으로 나타난 SNS 화법 특징은 사투리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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