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대 주름잡던 배우들 안방극장 주름잡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1일 05시 45분


무대 위의 에너지를 드라마에서도 여과 없이 내뿜고 있는 연극 출신 배우들. 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SBS ‘풍문으로 들었소’의 김학선·김정영·길해연,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김선영과 ‘왔다! 장보리’에서 활약한 황영희. 사진제공|SBS·MBC
무대 위의 에너지를 드라마에서도 여과 없이 내뿜고 있는 연극 출신 배우들. 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SBS ‘풍문으로 들었소’의 김학선·김정영·길해연,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김선영과 ‘왔다! 장보리’에서 활약한 황영희. 사진제공|SBS·MBC
‘풍문으로 들었소’ 출연진 8할이 연극배우 출신
‘이혼변호사’ 황영희 등 드라마 감초 역할 톡톡

서이숙은 올해 2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촬영과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맨 프럼 어스’를 병행할 정도로 무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서이숙을 비롯해 윤복인, 길해연, 김선영, 황영희 등 연극 무대를 주름잡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윤복인·길해연·김호정·박진영·서정연·김학선·김정영·전석찬·이화룡·백지원·장소연 등 출연진의 8할이 연극 출신 배우들이다. 극중 고아성의 엄마 역 윤복인은 현대극단 출신이며, 유준상의 비서로 출연 중인 길해연은 극단 작은신화의 부대표이다. 극중 집사와 가정부로 출연 중인 김학선과 김정영은 실제 부부로, 각각 극단 차이무와 한강 단원이다. 이들은 여러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해 온 베테랑 배우들이다.

7일 종영한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오연서의 곁을 지키던 백묘 역의 김선영은 연극 ‘안녕 모스크바’ ‘연극열전3-경남 창녕군 길곡면’ 등으로 관객에게 낯익다. 지난해 MBC ‘왔다! 장보리’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미스터 백’과 현재 ‘화정’,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 출연 중인 황영희는 극단 골목길 단원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대에서 갈고 닦은 내공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들의 잇단 등장에 한 드라마 캐스팅 디렉터는 “신선한 이미지를 바라는 제작진의 갈증과 발굴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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