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부터 김우빈까지…12월 극장가는 ’왕들의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8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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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황정민·이정재·김우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배우 한석규·황정민·이정재·김우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그야말로 ‘왕’들의 전쟁이다.

한석규와 황정민, 이정재, 김우빈 등 흥행 배우들이 12월에 나란히 새 주연영화를 동시에 쏟아낸다. 코미디 장르에서 일가견을 보인 송새벽과 이광수도 있다. 관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라고 하지만 예년보다 많은 한국영화가 몰리면서 경쟁 역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12월 개봉을 확정한 한국영화는 8편이다. 흥행을 겨뤄야 할 편수가 많은 만큼 개봉을 한 달 여 앞둔 이들 영화의 홍보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눈에 띄는 ‘빅3’는 황정민과 이정재 그리고 한석규다.

황정민이 선택한 ‘국제시장’은 이야기와 규모 면에서 올해 하반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한국전쟁부터 현재에 이르는 60여 년의 시간을 주인공 덕수를 통해 풀어낸 이야기다. 젊은층부터 중·장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가족애 짙은 소재가 실제 흥행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정재와 한석규의 연기변신도 놓칠 수 없다. 액션 ‘빅매치’와 사극 ‘상의원’을 내놓는 두 배우는 미리 공개된 극 중 모습부터 눈길을 끈다.

이정재는 이종격투기 선수 역을 위해 완벽에 가까운 근육질 몸매를 완성했다. 이를 위해 복싱과 레슬링과 식단조절을 병행했다.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박정률 무술감독은 “무술과 운동은 물론 근육을 관리하는 훈련을 따로 받을 정도였다”며 “촬영 내내 이정재에겐 파스 냄새가 진동했다”고 귀띔했다.

한석규는 천재의 재능을 질투한 예술가로 나선다. 조선시대 왕의 의복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상의원’을 통해서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광기 어린 왕 영조를 소화하는 그가 한 달 뒤엔 스크린으로 그 무대를 넓히는 셈이다.

신예 김우빈이 이들 앞에 던진 도전장도 눈에 띈다. 액션 ‘기술자들’은 김우빈이 지난해 처음 주연한 ‘친구2’로 받은 높은 관심을 실력으로 보여줄 첫 번째 시험대다.

김우빈과 더불어 이현우까지 청춘스타들을 앞세운 만큼 영화의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 원을 40분 안에 찾아내는 작전을 숨 가쁘게 펼쳐냈다.

틈새를 노린 영화들도 있다.

송새벽·이광수 주연의 ‘덕수리 5형제’는 이른바 B급 정서 강한 코미디 장르다. 후반작업을 거치며 상당히 긍정적인 사전 반응이 퍼진 만큼 대작들과의 경쟁에서 ‘반전의 흥행’을 거둘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 밖에도 고수와 문채원이 주연하고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민우 씨 오는 날’, 김혜자 주연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유지태가 성악가로 나선 ‘더 테너’도 관객을 찾는다.

규모도, 장르도, 이야기도 다른 이들 영화 덕분에 12월 극장가의 온도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작들이 스크린 대부분을 나눠가진 상태에서 상대적인 저예산 영화들은 상영관 확보조차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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