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할배도 MC 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7일 06시 55분


백일섭. 사진제공|채널A
백일섭. 사진제공|채널A
채널A ‘그때 그 사람’ 단독 MC 맡아
“아주 ‘거시기’한 프로 만들 것” 의욕


“내 나이 시계는 69세에서 멈췄다.”

일흔의 노장 백일섭이 연기 인생 50년 만에 프로그램 단독 진행에 나선다.

채널A ‘백일섭의 그때 그 사람’(그때 그 사람)의 MC를 맡은 백일섭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여과 없이 표현했다.

백일섭은 “제의를 받고 일주일간 술만 먹었다. 그러다 문득 ‘꽃보다 할배’ 생각이 났다. 그런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간다면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고민한 끝에 자신감을 얻었다. ‘할배’도 MC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청기부터 장만했다. 연기할 때는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 ‘그때 그 사람’이 출연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특별히 신경을 썼다. 그는 “평소 속삭이는 소리는 잘 안 들린다. 혹시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할까봐 의사의 진단을 받고 보청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백일섭은 “8회까지 시청률을 지켜보려고 한다. 8주 정도 (진행하고)영 가망성이 없으면 자진해서 그만 두려고 한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10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를 찾아가 당시의 에피소드 등을 전해 듣는 ‘그때 그 사람’에서 백일섭이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스타는 가수 김추자. 백일섭은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안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추억의 인물들과 막걸리 한 잔 하면서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아주 ‘거시기’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70대 ‘할배’의 도전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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