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영화 ‘일대일’ 흥행부진, 뼈 아프게 돌아보고 반성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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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김기덕 필름 제공
일대일, 김기덕 필름 제공
일대일

김기덕 감독이 영화 ‘일대일’ 흥행 부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26일 김기덕 필름을 통해 자신의 세 번째 서문을 공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일대일’이 이번 주 2차 판권을 출시한다. 이대로라면 이번 주 수요일까지 만 명도 어렵다고 판단되며, 그 기점으로 극장에서 내려질 것”이라며 “주말 8개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를 하고 텅 빈 극장을 보면서 어렵게 약 50개 스크린을 열어준 극장 측에 너무 죄송했고, 저를 믿고 참여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10만 관객이 들기 전에는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제 생각을 바꾸어 안방에서라도 ‘일대일’을 볼 수 있게 해, 배우들에게 다음 연기 기회를 얻게 하고, 스태프들에게는 다른 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은 “10만 관객이 들지 않으면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번복해 죄송하다. 제 영화에 대한 불신의 뿌리를 뼈아프게 돌아보고 반성하겠다”고 뼈아픈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일대일’은 극장에서 약 10만 관객이 들 때까지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고 해외 판매를 진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2차가 뜨는 순간 불법복제파일이 퍼지고 해외 TV 방영은 불법 복제파일의 루트가 되기 때문이다. 김기덕 감독은 “가깝지 않더라도 꼭 극장을 찾아 ‘일대일’을 관람해 달라”고 부탁의 말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일대일'은 살인 용의자 7인과 테러조직 '그림자' 7인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다.

사진 = 일대일, 김기덕 필름 제공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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