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해외가수와 협업, 케이팝 상부상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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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나-에일리-와썹(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마피아레코드
가수 지나-에일리-와썹(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마피아레코드
‘트월킹’이라는 골반춤으로 화제를 모았던 걸그룹 와썹은 최근 ‘챔스’라는 브라질 인기 보이그룹의 월드컵송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녹음을 마쳤다. 이 노래는 6월 초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가수 지나는 대만 인기그룹 비륜해 출신의 염아륜과 현지 드라마 ‘아이상랑꺼워’ 삽입곡 ‘1/2’을 함께 부른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에픽하이 역시 중국 인기 여가수 조비창과 함께 부른 ‘위드 유’를 20일 중국에서 발표했다.

에일리는 16일 일본에서 발표된 미국 R&B 스타 에릭 베넷의 현지 리메이크앨범 수록곡 ‘올모스트 파라다이스’를 듀엣으로 불렀다. 남성그룹 빅스의 라비는 5월 발매될 미국 아이돌 스타 채드 퓨처의 미니앨범 수록곡 ‘록 더 월드’에 래퍼로 참여했다.

한국가수들과 해외가수들의 협업이 최근 들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대부분 해외가수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협업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세계의 트렌드인 케이팝으로 홍보효과를 볼 수 있고, 한국가수 입장에서는 해외활동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된다. 상부상조의 협업인 셈이다.

‘트월킹’ 춤으로 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와썹은 7월 브라질 칠레 페루 등 남미 3개국 투어를 앞두고 있어, 브라질 인기 아이돌그룹 챔스와의 협업은 호재다. 챔스 측도 ‘케이팝 걸그룹 참여’라는 화제성을 고려해 와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나와 입을 맞춘 대만스타 염아륜 역시 섹시하면서 가창력 있는 지나에게 매력을 느껴 듀엣을 요청했고, 작년 앨범 ‘언록’으로 음악풍운방, 동방풍운방, 음악지성 등 중국 인기음악프로그램에서 최고여자가수로 꼽힌 조비창 역시 에픽하이에게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데뷔 직후부터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어권에서 홍보활동을 벌여온 지나는 염아륜과의 협업으로 다시 한 번 현지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게 됐고, 에픽하이 역시 조비창과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은 즉시적인 효과보다는 향후 꾸준한 해외활동을 위한 토대가 되는데 더 의미를 뒀다.

지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안효진 실장은 “평소 중국어권 국가의 공연 요청 등이 많았는데, 이번 염아륜과의 협업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썹 소속사 마피아레코드 홍성용 대표도 “다양한 경험과 커리어를 쌓는데 의미를 두고 챔스의 요청에 응했다”면서 “이런 경험들이 케이팝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일리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김은주 팀장도 “에릭 베넷 측의 충분한 검증을 거쳐 듀엣이 이뤄졌기에, 해외시장에 에일리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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