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무분별 오보에 명예훼손…구조현장 직원 정신적 공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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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장병수 이사 기자회견. TV조선 화면 캡처
언딘 장병수 이사 기자회견. TV조선 화면 캡처
언딘

JTBC 언딘(언딘 마린 언더스트리) 보도가 나간 이후, 언딘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의 무분별한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언딘 측은 29일 오전 11시10분께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언딘의 기술담당 장병수 이사는 "28일 JTBC가 '19일 (민간 잠수부가) 발견한 3명의 시신을 언딘이 사측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오보를 냈다"며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 전 직원의 정신적 공황이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장병수 이사는 "지금 일단은 저희가 두 개의 중동지사를 가지고 있고, 본사가 서울에 있고 진해에 지사가 있다. 저희는 중소기업이라 법무팀도 없고 이렇게 대변인도 없다. 수색과 동시에 법적대응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색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적극적으로 (JTBC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95%의 유가족은 저희 모든 작업을 보고, 기록하고 사진도 찍었기 때문에 유가족 대표단이 저희를 도와줄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4층 객실 창문을 통해 19일 4시21~25분쯤 실종자를 발견한 팀은 민간 잠수사가 맞지만 창문을 깨지 못했다"면서 "언딘이 오후 11시53분쯤 특수 망치를 소지한 2인 3개조 총 6명의 잠수부를 파견해서 창문을 제거했으며 3명의 실종자를 인양하고 추가로 1명을 더 찾았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는 "최초 구조상황을 일일보고서를 통해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실은 시간적으로 볼 때 거의 확실하다. 이 자리에 민간잠수사 8명, 해경통제관 1명, 내용을 녹음한 학부모도 함께 있었는데 삼자대면을 하고 싶다"고 요구했다.

장 이사는 "당사의 명예와 구조현장 직원들의 정신적 공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돌아올 5월2~10일 조금 기간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JTBC 보도 및 기타 관련 내용을 활용해 무분별하게 해당 내용을 유포·전파 했던 언론관계자들에게 정중하게 정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곡히 부탁드린다 지금은 현명의 실종자도 구조해야 한다. 언딘이 조용한 것은 저희가 대답을 한다고 해서 실종 구조 수색하는 계획이 바뀌지 않기 때문. 지금은 대한민국 모든 자원을 모아 수색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JTBC는 전날 세월호 구조에 참가했던 민간 잠수사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번 사고의 첫 시신 발견(19일)과 관련해 언딘 측이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에게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방송 증언을 통해, 언딘이 민간 잠수사들에게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이 불편해 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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