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꽃할배’와 파격편성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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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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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케이블채널 tvN이 ‘꽃보다 할배’로 재미를 보고 ‘응답하라 1994’로 굳히기에 돌입한다. 밤 9시 시청자 층에 대한 이야기다.

‘꽃보다 할배’는 지상파 뉴스시간대인 밤 9시에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에도 평균 4.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첫 방송 직전까지 방송시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은 사실. 대부분의 시청자에게 ‘밤 9시는 뉴스 보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를 네 할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말끔히 씻어냈다. 프랑스와 파리를 여행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모습이 순수한 웃음과 감동을 전하면서 틈새 공략에 성공했다.

tvN은 ‘꽃보다 할배’를 통해 시간대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 기세를 ‘응답하라 1994’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7’의 시즌2. 시즌1이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하며 당시 지상파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SBS ‘강심장’, KBS 2TV ‘승승장구’ 등과의 경쟁에서 7%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등한 실력’을 보여줬던 ‘화려한 과거’를 잊고 새롭게 출발한다.

‘꽃보다 할배’가 1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1의 막을 내리면 10월18일부터 금·토요일 밤 9시 시간대에 ‘응답하라 1994’가 편성된다.

시즌1 때 확보했던 시청자층을 다시 구축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응답하라 1994’의 연출자 신원호 PD는 “충분히 승산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 PD는 “대중의 생활패턴이 일요일은 다음주를 준비하는 시간인 것 같다. 때문에 주말에 드라마를 본다고 하면 금요일과 토요일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케이블채널이라 실험적인 편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꽃보다 할배’를 통해 지상파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고, ‘꽃보다 할배’의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 층을 흡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 20부작인 ‘응답하라 1994’는 12월 중순까지 방송되고, 여배우를 출연자로 한 ‘꽃보다 할배’ 2탄은 11월 방송 예정이라 두 프로그램 간의 시간대 조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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