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차희주 살았나? 죽었나? 추측 난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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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주군(소지섭)의 전 애인 차희주(한보름) 정체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홍정은 홍미란 극본, 진혁 연출) 10회 분에서는 주중원(소지섭)의 아버지(김용건)가 '100억 납치 사건'의 공범이며, 사건 당시 죽은 것으로 알려진 차희주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단서들을 내놓아 궁금증을 키웠다.

무엇보다 극중 주중원은 차희주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으며, 귀신을 볼 수 있는 태공실(공효진)은 차희주 귀신과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차희주 귀신에 빙의돼 주중원과 차희주만의 추억을 전하기도 했던 터.

차희주의 죽음이 명확하게 드러난 가운데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단서가 나옴으로써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드라마 관련 카테고리에는 '주군의 태양' 폐인들이 내놓는 차희주 정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추측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가설이 차희주는 주중원 고모의 희생양이라는 추측.

주중원의 고모 성란은 "그 애 죽고, 왠지 목숨 값 갚는 거 같아서, 여기랑 인연을 끊을까 했는데, 중원이 생각해서도 내가 계속하길 잘했다"며 차희주가 자랐던 고아원에 아직까지 후원을 하고 있는 인물.

네티즌들은 성란의 의미심장한 말에 주목하며 차희주가 성란에 이용당했다는 가설을 내놓고 있다. '100억 납치 사건'은 주중원을 끔찍이 아끼던 성란이 주중원과 차희주 사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차희주를 협박해 벌인 일이라는 것.

과거 차희주와 함께 있던 납치범 실루엣이 성란과 비슷하다는 점이 가설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런가 하면, 차희주가 주중원 아버지(김용건)과 특별한 관계라는 가설도 있다.

주중원의 아버지가 강우(서인국)에게, 강우가 태공실에게, 태공실이 주중원에게 전달한 "마음이 정직하게 불지 않을 땐, 통증이 답을 준다"는 말은 사실 차희주가 살아생전 했던 말이었던 것.

이 말은 차희주가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이며, 각별한 관계였던 차희주의 어머니와 주중원의 아버지가 안 좋게 끝나자 차희주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100억 납치 사건'을 벌였다는 추측이다.

복수과정에서 주중원을 사랑하게 된 차희주는 자신의 어머니 뜻대로 납치 사건을 벌였지만, 죽어서도 주중원 걱정에 그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죽은 차희주가 귀신이 돼 여러 사람의 몸에 빙의하며 살아왔다는 추측도 있다.

주중원의 아버지는 차희주가 중원이 해외에 나가있을 동안 차희주와 똑같이 닮은 여자도 아들을 따라다녔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때 차희주는 이미 죽어 없어진 상태였다.

이에 차희주 귀신이 주중원 곁에 머물기 위해 여러 사람의 몸에 빙의하며 살아왔고, 이번에는 성란-석철과 인사를 나눈 이웃여성에게 빙의하려 한다는 것.

제작사 본팩토리는 "'주군의 태양' 애청자들은 제작진이 보기에도 참신하고 다양한 가설들을 제기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가설이 맞을지 아니면 상상초월의 내용이 담길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군의 태양' 11회는 오는 11일 방송된다.

사진=본팩토리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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