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역사를 쓰려면 시행착오는 겪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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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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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5인조 히스토리.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남성 5인조 히스토리.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죠.”

남성 5인조 히스토리(송경일 나도균 김시형 김재호 장이정)가 4월 데뷔싱글 ‘드리머’와는 다른, 유쾌한 변화를 담은 첫 미니앨범 ‘저스트 나우’를 최근 발표했다.

“보컬에 강점이 있다”는 히스토리는 지난 데뷔작에서 ‘듣는 음악’으로 대중에 첫선을 보였다. 자유분방한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히스토리는 차분히 수트 차림으로 노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트리트 패션으로 갈아입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변신이자 일종의 ‘반전’이다.

히스토리는 ‘드리머’ 활동당시 “우리는 다르다”는 의미로 ‘얼터너티브 그룹’이란 점을 강조했다. “뻔한 아이돌 음악”이 아닌 “다른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아카펠라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화려한 퍼포먼스에 익숙해진 대중에게 아카펠라 무대는 그리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첫 작품부터 다른 팀과의 차별화를 노렸다. 그런데 무대 위에서 우리가 신나지 않으면 관객도 그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엔 관객과 어울리는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 첫 작품에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우리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생각하고, 이번에 단단히 준비했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히스토리가 “단단히 준비한” 신곡은 V.O.S 최현준이 소속된 작곡팀 이원(e.one)과 엑소, 샤이니 등의 음반에 참여한 작곡가 임광욱이 공동작곡한 댄스곡 ‘열대야’. ‘무더운 밤’이라는 의미와 ‘당신의 마음을 열 때야’라는 중의적 뜻을 담고 있다. 경쾌한 리듬에 맞춘 시원한 ‘칼군무’가 눈길을 끈다.

두 번째 음반에서 ‘아이돌 댄스음악’을 들고 나온 것이, 데뷔작에서 외쳤던 “뻔한 아이돌 음악을 지양한다”는 외침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지만, 이들은 “‘뻔한 음악’도 우리가 하면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차별화 한다더니 다른 그룹과 비슷한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면 다르다. 분명 ‘어?’라는 탄성이 나올 만한 무대를 준비했다. 다음 음반에서도 역시 ‘어?’라고 할만한, 그렇게 또 기대감을 주고 싶다.”

히스토리는 ‘남자들의(his) 이야기로 가요계 역사(history)를 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명의 보컬리스트와 1명의 전문 래퍼로 구성됐지만, 이중 2명이 보컬과 랩에 모두 능하다. 팀의 음색을 지배하는 1명의 ‘리드보컬’이 있는 게 아니라, 4명의 보컬이 서로 다른 분야에 강점이 있어, 곡 스타일에 따라 각자 역량을 발휘하는 시스템이다. 장이정이 R&B에 강하고, 송경일은 록, 나도균은 발라드, 김재호는 어반 뮤직에 강점이 있다. 섞이지 않을 것 같지 않은 음색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히스토리만의 ‘음색’을 빚어낸다.

“팀워크가 어떤 팀보다 좋다고 자부한다. 멤버들이 음색뿐만 아니라 성격도 다르고,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것도 다른데, 어떤 곡이 주어지면 의견이 갈리지 않는다. 서로를 믿고 양보하고 화합한다. 지금까지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싸운 적이 없다.”

수트를 벗고,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이라 불리는, 편안한 캐주얼을 입고 무대에 나서는 히스토리는 “편한 동네오빠처럼, 또 동생처럼 친근하게, 팬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항상 소통하는 친구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로엔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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