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켠 어머니 부조금 아깝다’ 힙합뮤지션 이치원은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17시 51분


코멘트
이치원 제이켠 논란
이치원 제이켠 논란
제이켠 이치원

'쇼미더머니2' 출연자 제이켠(28·김정태)의 가사 "어머니 부조금 3만원 아깝다고 말했던 XX"의 주인공은 뮤지션 이치원(31·변상원)으로 밝혀졌다.

이치원은 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프로듀서와 R&B 보컬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뮤지션이다. 2009년에는 R&B 가수 콴(27·곽권)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올댓'을 결성해 정규앨범 '터치 미'를 발매했고, 2012년에도 솔로 정규앨범 'Diorama'를 내놓았다.

특히 올댓의 '터치 미'와 이 앨범의 타이틀곡 '잊지 못해서'는 2010 한국대중음악상 R&B 부문 음반-노래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치원과 제이켠은 빅딜의 리더 데드피(32·조정환)의 정규 2집 '로스트&파운드'의 수록곡 '뉴데이(Nu Day)'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치원은 19일 제이켠이 '쇼미더머니2' 7화-3차 공연 도중 "어머니 장례식에 와서 냈던 3만원 아깝다고 말했던 XX 부끄러워해라 XX아"라며 자신을 언급하자 분노를 터뜨렸다.

이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사 주인공이) 내가 맞다. 난 박쥐처럼 다니는 XX 말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데 이어 22일에는 보다 본격적인 비판에 나섰다.

이치원은 "넌 빅딜 작업실 월세 뿜빠이(공동부담)할 돈도 내지 않으면서 옷과 신발이 맨날(매일) 바뀌었다더라. 후레쉬보이즈 시절엔 마스터링까지 다 끝난 상황에 다른 회사에서 니꺼 녹음까지 했었다며"라고 운을 뗀 뒤 "난 너 같은 배신의 아이콘이 제일 싫어. 넌 니 어머니 돌아가신 것까지 이용해먹고 있어. 그 삼만원 아직도 아까워. 삼만원 냈다고 생색내는 게 아냐. 너가 겨우 그 정도밖에 안 되서 난 실망한 거야. 삼만원이 아까운 액수니?"라며 욕설을 함께 퍼부었다.

이치원에게 처음 이 일을 문의했던 트위터리안은 "제가 괜히 물어봐서 일을 크게 만든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예전일 끄집어내 안 좋은 말을 듣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지만, 이치원은 "죄송할 일이 없습니다"라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치원은 잠시 후 "내가 왜 애써서 내 트위터를 더럽히나 싶어서 삭제한다. 똥한테 너 똥이야라고 백날 말해봐야 똥은 못알아먹기 때문"이라며 제이켠을 비판했던 트위터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이치원은 22일 이 사건이 포털 검색어 순위에 오르자 "아이고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시켜주고 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이켠은 지난 19일 방송된 '쇼미더머니2 7화' 3차 공연에서 분노 섞인 폭발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제이켠의 노래 가사 중에는 "어머니 장례식에 와서 냈던 삼만 원 아깝다고 말했던 XX 부끄러워해라"라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8화-4차 공연(26일 방송)'을 마친 상태인 제이켠은 이치원과의 논란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m
#제이켠#이치원#김정태#변상원#쇼미더머니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