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이사건, 친모는 ‘어린이집 교사’… 딸 죽음까지 방치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1일 2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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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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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SBS '궁금한이야기Y'를 통해 알려진 '지향이사건'의 친모가 구속됐다.

지난 17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집에서 넘어져 뇌출혈 증세를 보이는 딸을 수 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아동복지법 위반)로 지향이 친모인 피 모(25, 어린이집 교사)씨를 구속하고, 피씨의 동거남 김모(23)씨와 허위검안서를 작성한 의사 양모(65)씨, 허위검안서를 화장장에 제출한 장의차량 운전자 김모(47)씨, 변사의심 시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의사와 그 병원장을 모두 불구속 입건됐다.

지향이사건의 친모 피 모씨는 딸이 계단과 화장실에서 넘어져 머리에 탁구공만한 혹이 생기고, 잘 먹지 못하고 구토를 해도 그대로 방치했다. 피씨는 딸을 낳고 전 남편과 이혼한 뒤 다른 남자와 동거해왔으며, 딸이 괴로워하는데도 심야영화를 보러다니거나 술을 마신 뒤 늦게 귀가하는 등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심지어 피씨의 직업은 어린이집 교사다.

지향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인 뇌출혈도 스스로 넘어진 것이 아니라 피씨의 학대에 의한 것. 지향이는 친모인 피씨에게 학대받은 끝에 지난 3월, 응급실에 실려와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생후 27개월만의 일이다.

지향이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향이사건, 친모 맞나 진짜", "지향이사건, 친모 마음이 참으로 잔인하다", "지향이사건, 가슴이 아파 눈물이 흐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지향이사건 사진=SBS 궁금한이야기 Y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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