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샤이니 7월1일엔 오지 마요”

  • Array
  • 입력 2013년 6월 21일 07시 00분


가수 보아-샤이니(아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샤이니(아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홍콩팬들 ‘민주화 집회 방해 오해 살까’ 제동

7월1일 홍콩 민주화 촉구 집회의 불똥이 한국 가수들에게 튀었다. 홍콩인들은 7월1일 주권반환 기념일에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열리는 ‘홍콩 돔 페스티벌’에 보아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등 한국 가수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팬들이 이들에게 공연을 거부하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홍콩 당국이 민주화 요구 집회에 젊은이들이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라며 한국 가수들이 공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현지 한국 가수들의 공연 티켓 가격은 대체로 1000 홍콩달러(약14만5000원) 정도의 고가이지만 이번 공연은 보통 가격의 10%도 안 되는 99 홍콩달러(약 1만4000원)에 판매했다며 그 배경을 의심했다. 이와 관련해 가수들의 공식 팬 페이지에는 행사 불참을 촉구하는 홍콩인들의 글이 수백 건 오른 상태다. 공연 불참이 어렵다면 공연에서 최소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하는 홍콩공연산업협회는 그러나 이번 공연은 홍콩에 대규모 공연장이 부족한 것에 대한 항의의 성격으로 마련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한국 가수들도 이에 따라 출연료도 낮췄다고 해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