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 “10살때 자살기도 했다” 고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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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가 10살 때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닉 부이치치는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팔, 다리가 없이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놀림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닉 부이치치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몬스터', '에일리언'이라고 놀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다"라며 "화단에 혼자 숨기도 하고 집에서 울면서 내 삶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변의 놀림과 따돌림에 시달리다가 우울증까지 겪은 닉 부이치치는 10살 때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닉 부이치치는 "아버지에겐 욕조 안에서 쉬고 싶다고 말하고 욕조 물에 빠져 죽으려고 했다. 그런데 부모님과 동생들이 내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날 사랑한 가족에게 고통을 줄 수 없었다. 삶을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자신을 받아들인 닉 부이치치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힘든 시간을 극복했다.

닉 부이치치는 "복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를 놀린다고 해서 나도 그 사람을 놀릴 필요가 없다. 나도 똑같이 괴롭힌다면 그 사람과 똑같아질 뿐이다"라며 "친구들에게 '너는 충분히 멋진 사람이야 그러니 나를 괴롭힐 필요가 없어'라고 했더니 괴롭히는 일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닉 부이치치는 희귀병인 '해표지증(Phocomelia)'으로 팔, 다리 없이 태어났다. '해표지증'은 바다표범처럼 짧은 다리와 두 팔이 없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닉 부이치치는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행복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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