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사과 “돈가스 논란 침묵, 적절치 못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4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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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형돈이 돈가스 함량 미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정형돈은 14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돈가스의 등심 함량 미달 논란과 관련해 보도 자료를 내고,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형돈은 "'도니도니돈까스'의 등심 함량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지 못한 점은 아직 사건이 재판 진행 중이기에 어설픈 말솜씨와 행동으로 더 큰 오해를 만들 것 같아 차분히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그동안 침묵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오히려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했던 저의 생각이 마치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드리고 오히려 실망과 논란을 가중시켜 드리는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정형돈은 "재판 결과를 떠나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시고 선택해주신 분들께 불편한 감정을 만들어 드렸음은 두말할 여지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실망감과 상실감, 불편함을 느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결과를 떠나 앞으로 더욱더 진실 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 다시 한 번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속이 꽉 찬 정형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정형돈은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돈가스의 등심 함량 미달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이런 부분은 회사와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여기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단속반은 지난 2일 등심 함량 미달인 돈가스를 판매해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업체 대표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히 그 가운데 정형돈의 이름을 내세워 광고하며 홈쇼핑에서 대박행진을 한 돈가스 제조업체도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정형돈 돈가스 관련 사과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맨 정형돈 입니다.

먼저 여러분들께 즐거운 이야기만 전해드려야 하는데, 걱정거리를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최근 도니도니돈까스의 등심 함량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제게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지 못한 점은 아직 사건이 재판 진행 중이기에 어설픈 말솜씨와 행동으로 더 큰 오해를 만들 것 같아 차분히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했던 저의 생각이 마치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드리고 오히려 실망과 논란을 가중시켜드리는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번 일에 대하여 진심어린 관심을 갖고,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여러분들의 열망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저의 행동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재판 결과를 떠나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시고 선택해 주신 분들께 불편한 감정을 만들어 드렸음은 두말할 여지없는 저의 불찰입니다.

그로 인해 실망감과 상실감, 불편함을 느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못이 있다면 더욱더 따끔한 질책과 벌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매일매일 방송에 나와 행복한 웃음을 드려야 되는 사람으로서 그렇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결과를 떠나 앞으로 더욱더 진실 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아직 제대로 영글지 못한 저를 탓하여 주시고 다시 한 번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속이 꽉 찬 정형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형돈 올림.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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