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남영동 1985, 누구나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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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3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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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남영동 1985, 누구나 봐야 할 영화”

박원순 서울시장과 보좌관 등 시 관계자 서너명이 12월 2일 영화 ‘남영동 1985’를 관람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영화를 보기 앞서 “지금 영화 ‘남영동 1985’를 보러 갑니다. 정지영 감독님의 청룡영화제 감독상 수상도 축하드립니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이날 상영이 끝난 후 정지영 감독, 배우 박원상, 김의성이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를 했다. 사회자가 “오늘 아주 특별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박원순 시장님 어디계시죠?”라고 하자 박 시장은 크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무대인사 후 박원순 시장은 감독, 배우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이근안 뿐만 아니라 수 많은 고문가해자들이 생각났다. 그들의 심한 고문 행위들도 떠오른다. 이것이 바로 현실 같은 영화인 동시에 영화 같은 현실이다”라고 운을 뗐다.

정지영 감독은 “‘남영동 1985’의 원제가 ‘야만의 시대’였다. 그런데 이 제목은 ‘야만시대의 기록’이라는 박원순 시장이 쓴 3부작 책에서 따온 제목이다”라며 박 시장과 영화 ‘남영동 1985’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야만시대의 기록’은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인권변혼사 시절 고문피해자들을 변호하면서 수집한 자료와 실증적 증언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고문 사례를 총정리한 서적이다. 박원순 시장은 정지영 감독의 말에 크게 반가워했다.

이날 환담이 끝난 후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 이 ‘남영동 1985’의 대본은 저도 함께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고문의 사례로 총정리한 ‘야만의 시대’ 3권을 많이 참고했다는군요. 당시 힘들었지만 보람이 큽니다”라고 자세한 심경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트위터에 영화 ‘남영동 1985’에 대해 언급하며 “누구나 한번은 꼭 봐야하는 영화다. 저절로 이런 시대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두 알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충격과 분노로 대한민국을 움직일 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남영동 1985’는 11월 22일 개봉해, 정지영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아우라픽쳐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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