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최대고민은 연애…누구 없소?”

  • Array
  • 입력 2012년 9월 7일 07시 00분


정규 4집 ‘파이브 트레저 박스’를 발매하는 5인조 밴드 FT아일랜드는 앨범 제목 ‘다섯 개의 보물상자’처럼 자신들의 매력을 음악에 담아냈다. 사진제공|FNC뮤직
정규 4집 ‘파이브 트레저 박스’를 발매하는 5인조 밴드 FT아일랜드는 앨범 제목 ‘다섯 개의 보물상자’처럼 자신들의 매력을 음악에 담아냈다. 사진제공|FNC뮤직
■ FT아일랜드, 정규 4집 ‘파이브 트레저 박스’로 컴백

의지할 사람이 멤버들뿐이라 뭔가 아쉬워
연애하지 말라는 것도 아닌데 안 생겨요
음악에 전념…멤버 전원 작사·작곡 참여
타이틀곡 ‘좋겠어’에 밴드만의 매력 담아

평균 나이 스물 둘. 한창 이성에 관심이 많을 때다. 데뷔한 지 햇수로 6년이 되어 가지만 맘 놓고 연애다운 연애를 해본 적이 없고, 또 모두 ‘솔로’다. 그래서 이들의 현재 최대 고민은 “연애”다. 스물한 살부터 스물 셋까지 한 살 터울로 친구처럼 지내는 이들, 5인조 밴드 FT아일랜드다.

‘연애’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 이들은 그동안 큰 시련 없이 앞만 보며 달려왔고, 그 길 또한 평탄했다. 지난주 열린 단독 콘서트도 8000여 팬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쳤고, 1년 동안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투어도 무사히 끝났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아서인지 일은 잘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일을 하지 않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멤버들 밖에 없으니까 뭔가 불안하고 아쉽다. 이런 거보면 차라리 신인 때가 낫다. 회사에서 만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연애를 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어른스러운 여자가 이상형이다.”(이재진)

연애 다음으로 이들의 고민거리이자 일을 하면서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또 있다. 밴드로서 역할. 그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록 스피릿’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이번 콘서트도 그렇고 사실 새 음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보고 싶었다. 무겁고 조금 더 록의 분위기가 많은 곡을 부르고 싶었는데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프로듀서와 의견 차이도 있었다. 멤버들도 의견을 강하게 표시했고, 이번엔 충돌도 많았다. 그래서 합의점을 찾은 곡이 타이틀곡 ‘좋겠어’다.”(최종훈)

10일 공개하는 ‘파이브 트레저 박스(Five Treasure Box)’는 FT아일랜드가 네 번째로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미니 앨범 위주로 활동하다가 3년 만에 10곡을 옹골차게 채웠다.

또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좋겠어’는 기타와 트럼펫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도입부와 후렴부까지 반복적인 멜로디가 중독성 있다.

“사실 FT아일랜드는 중독성 있는 노래를 주로 했다. 그게 우리의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건 밴드로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타이틀곡도 후반에는 밴드로서 매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에 뒷부분부터 화려한 사운드를 많이 넣었다.”(송승현)

또 앨범 제목을 뜻하는 ‘다섯 개의 보물상자’처럼 멤버들 모두 자신들의 매력을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개개인의 매력은 음악으로 보여주는 길 밖에 없다. 각자 연주하는 악기로 우리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밴드니까 자작곡 욕심도 많다. 따로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짬날 때마다 자작곡을 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실력이 느는 것 같다.”(최민환)

이번 인터뷰엔 보컬인 이홍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멤버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홍기의 몫까지 아낌없이 설명했다. 최민환은 “이번에도 홍기 형의 트레이드마크인 현란한 손동작도 기대해 달라. 일종의 포인트 춤인데 보기에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인드와 밴드로 ‘FT아일랜드만이 할 수 있는 노래’로 팬들 앞에 다가설 기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