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하는 불혹의 꽃미남 장동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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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이 된 꽃미남은 '품격'까지 거머쥐었다. 톱스타 장동건(40)이 26일 방영하는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주연을 맡는다. 그의 TV 나들이는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 이후 12년 만이다.

23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그는 오랜만의 드라마 현장 복귀에 대해 "처음에는 떨렸지만 요즘에는 일이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즐겁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했어요. 영화에서 무거운 역할만 하다가 좀 가볍고 일상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죠."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온 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등을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신우철 PD의 신작이다. 장동건은 작가와 감독에 대한 믿음 덕에 "망설임 없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완벽한 외모와 조건을 가졌지만 결혼에 얽매이기보다 '싱글'의 자유를 만끽하는 까칠한 독신남 김도진 역을 맡았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망가지는' 장면이 적지 않다. 그는 '시크릿 가든'에 출연했던 현빈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런 유쾌한 작품을 찍는 게 처음이라 코믹한 '리액션'의 수위에 대해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현빈 씨가 '처음엔 망설이지만 나중엔 형이 더 욕심날 걸요' 그러더군요. . 실제 이제 초반 촬영을 마쳤는데 제가 딱 그 단계에 접어든 거 같아요."

드라마는 불혹에 접어든 남성 4명(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다뤘다. 1972년생인 장동건 역시 올해 마흔 살. 한 때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그였지만 이제는 "마흔을 향유하고 있다"고 말할 만큼 여유로워졌다.

"나이 듦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받아 들인지 꽤 됐어요. 이제는 아저씨라는 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어요. 나이가 든 덕분에 이번처럼 좋은 작품을 만났고요. (웃음)"

2010년 동갑내기 배우인 고소영과 결혼한 장동건은 두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배우 장바이즈(張柏芝), 장쯔이(章子怡) 등과 함께 출연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위험한 관계' 촬영차 중국에서 4개월 간 머물렀다. 다시 새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는 탓에 "집에서는 잠만 자고 오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고소영이) 아이를 혼자 돌보느라 힘들 텐데 오히려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토로했다.

장동건은 이 드라마에서 김하늘(34)과 처음으로 연기호흡을 맞춘다. 30, 40대 남녀의 이야기인 만큼 노출이나 애정신의 수위가 다른 드라마보단 높은 편이라고 귀띔한다.

혹시 아내가 질투하진 않을까.

"다행히 드라마라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요. 귀여움과 유쾌함이 있는 야함과 섹시함이라 큰 부담을 느끼시진 않을 겁니다. 고소영 씨도 함께 대본 보면서 재미있어 하고요. 하하"

구가인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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