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 이하 넝굴당·사진)의 시청률 추이를 표현한 사자성어(?)다.
‘넝굴당’이 토요일에는 시청률이 대폭 낮아지고 일요일엔 또 다시 상승하는 일명 ‘고무줄 시청률 현상’이 뚜렷하다.(표 참조,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자료) 적게는 3%, 크게는 8% 포인트까지 편차가 심하다. 실제로 13일 방송된 ‘넝굴당’은 전국가구 기준 34.9%로, 12일 방송분보다 5.6% 포인트나 올랐다. 이런 현상은 ‘넝굴당’의 전작인 ‘오작교 형제들’과 ‘사랑을 믿어요’ 등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두터운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던 KBS 2TV 주말극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는 주말 전체 시청량 데이터와 연관이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3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조사한 주말 저녁 시간대(19시30분∼21시30분)의 총 시청량 자료를 살펴보면 토요일은 63.6%, 일요일은 70.6%. 일요일에 비해 토요일에 TV를 시청하는 인구가 7% 포인트 적다는 분석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넝굴당’처럼 고정 시청률이 높은 주말극일수록 총 시청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나들이 인구가 많은 봄이나 여름에 그 격차가 크다. 드라마 시청률 편차 역시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나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시청률 변화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