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톱 ‘넝굴당’이 고무줄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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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7시 00분


토요일 ↓ 일요일↑…8%P까지 편차
“고정층 많다는 증거…최근 나들이 영향”


‘토저일고.’(토요일은 낮고 일요일은 높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 이하 넝굴당·사진)의 시청률 추이를 표현한 사자성어(?)다.

‘넝굴당’이 토요일에는 시청률이 대폭 낮아지고 일요일엔 또 다시 상승하는 일명 ‘고무줄 시청률 현상’이 뚜렷하다.(표 참조,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자료) 적게는 3%, 크게는 8% 포인트까지 편차가 심하다. 실제로 13일 방송된 ‘넝굴당’은 전국가구 기준 34.9%로, 12일 방송분보다 5.6% 포인트나 올랐다. 이런 현상은 ‘넝굴당’의 전작인 ‘오작교 형제들’과 ‘사랑을 믿어요’ 등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두터운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던 KBS 2TV 주말극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는 주말 전체 시청량 데이터와 연관이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3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조사한 주말 저녁 시간대(19시30분∼21시30분)의 총 시청량 자료를 살펴보면 토요일은 63.6%, 일요일은 70.6%. 일요일에 비해 토요일에 TV를 시청하는 인구가 7% 포인트 적다는 분석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넝굴당’처럼 고정 시청률이 높은 주말극일수록 총 시청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나들이 인구가 많은 봄이나 여름에 그 격차가 크다. 드라마 시청률 편차 역시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나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시청률 변화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ricky@donga.com 트위터@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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