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vs 제작사…‘미스터K’ 갈등 법정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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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7시 00분


이명세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명세 감독. 스포츠동아DB
이감독 “하차 못해!” 저작권 등록
제작사 “법적 검토” 정면대응 방침


영화 ‘미스터K’ 연출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던 이명세(사진) 감독과 제작사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이 감독이 이 영화를 자신의 이름으로 저작권 등록했고, 제작사는 “법적 검토 중”이라며 정면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조짐이어서 충무로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칫 법적 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번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명세 감독은 최근 저작권 등록 단체에 ‘미스터K’ 지적재산권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위터를 통해 “4월6일 잠시 촬영을 멈추고 (제작사와)협의의 시간을 갖는 줄 알았는데 감독 교체 얘기가 나오고, 자진하차 기사가 뜨고 이제는 실질적인 해고 감독이 되었다”, “무성한 소문 속에서 영화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촬영을 재개하는 것”이라는 글로 연출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서는 이 감독을 응원하는 서명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제작사 JK필름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법률적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당장 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지는 않겠지만 검토를 거쳐 저작권 단체에 등록 취소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JK필름 길영민 대표는 2일 “박수진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윤제균 감독의 각색 등을 거쳤다”면서 “이 감독 역시 각색에 참여했지만 그렇다고 저작권을 그가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 등록과 관련해 그 배경을 파악하는 게 먼저”라면서 “이후 대응 방안은 상황에 따라 모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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