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미로, 넘치는 끼…레이디가가 그릇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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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1일 07시 00분


신인가수 안다미로의 꿈은 “노래도 잘 하고, 퍼포먼스도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롤 모델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다. 사진제공|트로피엔터테인먼트
신인가수 안다미로의 꿈은 “노래도 잘 하고, 퍼포먼스도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롤 모델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다. 사진제공|트로피엔터테인먼트
■ 댄스디바 안다미로 ‘말고’로 데뷔

“남다른 이국적 외모
사춘기 때 콤플렉스
노래·춤 유일한 친구”

복고풍 펑키곡 경쾌
양동근 피처링 눈길


‘참 특이하게 생겼다.’

싱글 ‘말고’로 데뷔한 신인 가수 안다미로(원민지·20)는 첫인상부터 눈길을 끌었다. 171cm의 큰 키, 도드라진 광대뼈에 큰 입과 이목구비가 뚜렷한 생김새.

언뜻 할리우드 여배우 캐머런 디아즈를 닮은 듯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도 없고, 나만의 세계에 혼자 빠져있었던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이국적인 외모는 사춘기 시절 큰 고민이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이 안다미로를 음악에 더욱 빠져들게 하고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을 간절하게 꿈꾸게 한 원동력이 됐다. 어린 시절 안다미로에게는 음악방송이 나오는 TV가 친구였고, TV에 나오는 가수의 노래와 춤을 따라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다.

“지금은 개성이 존중되지만, 어렸을 때는 검은 피부에 입도 크고, 특이하게 생겨 스스로 위축된 것 같다. 내성적이기도 했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춤과 노래가 친구였다. 지금은 큰 키에 감사하고 있고, 얼굴이 예쁘진 않지만 개성 있다고 생각한다. ‘난 예쁘지 않지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노래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여러 음반기획사의 가수 오디션에 응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노래도 잘 하고, 퍼포먼스도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갔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10학번 신입생이 된 후 담당교수를 통해 김건모 왁스 자두 이정현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이자 현 소속사 트로피엔터테인먼트 최준영 대표를 만나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노래도 잘 하고 퍼포먼스도 좋은 가수’라는 목표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를 보면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릇에 담은 것이 넘치도록 많다”는 특이한 예명

“레이디 가가는 특이하지만 음악도 좋고 개성이 뛰어난 스타다. 그를 닮고 싶어 레이디 가가 영상을 보면서 영감을 얻으려 하고 있다.”

‘한국의 레이디 가가’의 탄생을 알리는 데뷔곡 ‘말고’는 경쾌한 복고풍 리듬이 가미된 일렉트로닉 펑키 사운드의 댄스곡이다. 연기자이면서 ‘YDG’란 이름으로 힙합가수로 활동하는 양동근이 랩 피처링을 맡았다.

안다미로란 이름은 ‘그릇에 담은 것이 넘치도록 많다’는 뜻의 순우리말. 많은 분들에게 넘치도록 많이 받은 사랑과 관심을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외 음악 팬들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은 것은 덤이다.

안다미로는 지나, NS윤지, 살찐고양이, 에일리 등 앞서 데뷔한 솔로 여가수들과 함께 가요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에게 ‘안다미로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퍼포먼스나 노래를 하면서 진짜 즐기고 있는 나를,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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