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망가져 볼래요”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9일 07시 00분


고현정은 토크쇼 ‘고쇼’를 통해 예능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한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고현정은 토크쇼 ‘고쇼’를 통해 예능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한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SBS 토크쇼 ‘고쇼’서 변신 각오

“조금은 까불고 망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연기자로 활동하며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고현정의 새로운 도전은 어떤 결과를 나을까.

‘고현정의 토크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SBS ‘고쇼’(Go show)(제작 아이오케이 컴퍼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진행자 고현정은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고, 소통의 통로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고현정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고쇼’의 기자간담회에서 토크쇼를 맡은 이유에 대해 “정말 하고 싶어서”라고 단순하지만 가장 분명한 답변을 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 외에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는 거의 없었다. 이런 고현정이 게스트와 보조 진행자와 호흡을 맞추며 토크쇼를 끌고 가는 것은 본인 뿐 아니라 방송사에도 큰 모험이다. 고현정은 이 자리에서 24일 첫 녹화를 마친 후 “잘못된 선택이었나”라고 후회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막상 녹화를 해 보니 ‘세상엔 정말 쉬운 일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가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렇다고 고민이나 걱정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닌 걸 깨달았다. 소박한 마음으로 사람을 진정성 있게 대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나 자신을 격려했다.”

특히 고현정은 ‘고쇼’를 통해 “대중들이 몰랐던 모습들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40대 여배우에게 갖는 우아한 모습을 기대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고현정도 이제 할 게 없어 망가지는 구나’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크다. 그래서 조금은 까불고, 조금은 망가지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