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 ‘제대로 뉴스데스크’ 노조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6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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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김재철 사장 명의로 노조 간부 등 4명을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MBC는 노조 집행부 16명을 상대로 지난달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6일에도 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 기간에 제작한 총파업 특보와 '제대로 뉴스데스크'가 김 사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김 사장의 사회적 명성과 인격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김재철을 찾아라', 3·4회 '숙박왕 김재철 스페셜 1,2탄'을 통해 김 사장의 법인 카드 남용과 마사지숍 방문 의혹을 제기했으나 MBC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MBC는 김 사장이 지난해 4,5월 일본의 여성전용 마사지숍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선물용 화장품을 구매한 사실은 있으나 피부관리 비용으로 결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2월 김 사장이 업무시간 중 인천의 한 호텔에서 마사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 호텔에 마사지숍이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MBC가 고소한 노조원은 정영하 노조위원장,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 김정근 노조 문화교육국장 등 노조 간부를 포함해 4명이다.

MBC 노동조합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문소현 노조 대변인은 "임원회의는 '협상하겠다.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고 이야기해놓고 한편으로 줄소송을 하는 것은 노조를 뿌리째 뽑아 없애버리겠다는 의도"라며 "회사 쪽에서는 소송밖에 할 게 없다는 무능함, 조급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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