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주, 눈물의 삭발 투혼 ‘특수분장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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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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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민주가 삭발 투혼으로 촬영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여민주는 11일 첫 방송될 KBS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의 2부작 드라마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극본 김효선, 연출 김원용/공동제작 KBS 미디어, 드라마리퍼블릭/이하 인빛시)에서 백혈병 말기 진단을 받고 고통을 극복하려 애쓰는 여자주인공 서연 역을 맡았다.

서연은 전교 1등과 반장을 놓치지 않았던 모범 여고생.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미래에 교수가 돼 아이들을 가르치는 꿈을 갖고 있다.

강단 있고 심성이 올곧아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다. 유일한 걱정거리인 말썽쟁이 동생 서정(김희정)이 가출하던 날 쓰러져 백혈병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된다.

여민주는 오디션 때부터 “리얼한 감정 연기를 위해서라면 삭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제작진을 감화시켰다.

지난 3일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진행된 삭발신에는 실제로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 미용사가 여민주의 머리를 잘랐다. 무균병동에서 머리를 잃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5시간여에 걸쳐 공들인 촬영에서 여민주는 바닥에 후두둑 떨어지는 머리카락과 눈가에 고인 눈물로 몰입, 서연의 감정을 120% 표현했다.

촬영을 지켜본 한 제작진은 “삭발을 함으로써 어린 여고생이 감당하기에 힘든 진실과 대면하는 감정, 그리고 이를 위해 삭발까지 결심하고 5시간 동안 머리를 잃어가는 과정을 연기한 여민주의 투혼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KBS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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