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박희순 “늘 따냐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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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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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이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박희순이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고종황제가 때로는 폄훼되는데 다른 시각으로 그린 고종을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 박희순이 영화 ‘가비’(감독 장윤현)에서 조선의 왕 고종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가비’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박희순은 “겉으로는 유약하지만 마음속은 강인했던 왕의 심리를 많이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의 효시를 만든 고종황제를 다른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고종 역을 맡은 뒤 책 ‘고종 죽기로 결심했다’를 비롯해 각종 문헌을 참고했다고도 밝혔다.

‘가비’는 고종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이 선포된 1897년까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커피를 이용해 고종을 암살하려는 사건을 중심으로 일본의 조선 약탈 음모를 다뤘다.

‘가비’는 카리스마 강한 고종을 중심으로 살인 음모를 주도하는 일리치(주진모)와 따냐(김소연)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 따냐와 묘한 관계를 맺는 고종을 두고 박희순은 “늘 따냐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며 “그래도 고종이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도 아닌데 사랑의 느낌보다 연민이 더 강했다. 아팠지만 보내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는 박희순 주연으로 4월에 개봉하는 영화다.

‘접속’ ‘텔 미 썸딩’ ‘황진이’ 등을 만든 장윤현 감독이 연출한 ‘가비’는 15일에 개봉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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