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최초 美3대 공중파 방송 동시 출연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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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영상] 소녀시대 美공중파 ‘레터맨 쇼’ 출연 영상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CBS방송 스튜디오로 사용되는 ‘에드 설리번 시어터’ 앞은 아침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다름 아닌 30년 동안 장수하고 있는 CBS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 촬영차 이날 오후 이곳을 찾는 소녀시대를 보려고 모인 팬들이었다.

소녀시대는 이날 한국대중가요인 케이팝(K-pop)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미 공중파 방송 메인 토크쇼에 출연한 것은 물론이고 미국 3대 전국 공중파 방송인 ABC, CBS, NBC에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촬영된 CBS 데이비드 레터맨쇼는 1일 0시 무렵 방영됐다. 소녀시대는 프로그램의 후반부 ‘신인가수 게스트’ 코너에 출연했다. MC인 레터맨은 “미국에서 첫 앨범을 발매한 매우 인기 있는 한국 그룹이다. 미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공중파 방송에 데뷔하는 것을 환영해 달라”고 소녀시대를 소개했다. 이들은 처음엔 스튜디오를 메운 많은 방청객 앞에서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나중엔 라이브밴드 연주에 맞춰 현지 발매곡 ‘더 보이스’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 곡은 지난해 12월 17일 미국에서 발표돼 2월 4일자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레터맨은 공연이 끝난 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로 소녀시대에게 인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녀시대 출연을 결정한 음악담당 PD 셔릴 제릭슨 씨는 “매우 흥미 있고 차별성 있는 게스트라 생각돼 섭외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이어 1일 오전 9시 반 ABC의 대표적인 토크쇼 라이브 위드켈리에도 출연했다. 프로그램 진행자 켈리는 1월 31일 예고방송을 통해 “우리 토크쇼에 ‘소녀시대’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에서 트윗이 몰려들고 있다”며 반응이 뜨거움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NBC 인기 연예프로그램 ‘엑스트라TV’에서 소녀시대를 인터뷰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녀시대의 레터맨쇼 출연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미국 내에 소녀시대는 물론 케이팝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는 지난해 여름 일본 콘서트에서 “우리는 정말 영어로 노래 부르길 원하며 9명의 비욘세(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동영상=뉴욕 찾은 소녀시대 “전세계가 탐난다”


#데이비드레터맨쇼#소녀시대#ABC#CBS방송#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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