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서 ‘무도’의 향기가....열성적인 ‘팬덤’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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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6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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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에서 ‘무한도전’의 향기가 난다.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간판인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덤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 ‘해품달’의 인기를 보면 ‘무도’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소한 ‘옥에 티’부터 각종 스포일러, 소소한 화제에도 호응하고 팬들끼리 교감하며 정보를 나누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팬들은 다음 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내용을 미리 알기 위해 ‘해품달’ 대본 구하기에 열성이다. 2회가 방송된 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누리꾼이 ‘김수현이 놓고 간 대본’이라며 대본 사진과 함께 5회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무한도전’도 각종 특집의 스포일러가 자주 온라인에 등장해 연출자인 김태호 PD가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스포일러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제작과정의 실수인 드라마 속 ‘옥에 티’도 ‘해품달’ 팬에게 ‘깨알재미’를 제공하는 요소다.
5회에서 말을 타는 허염(임시완)의 뒤로 한 여성이 손에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카메라에 잡힌 스태프나 무릎에 패딩 점퍼를 덮고 있는 허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무한도전’ 역시 21일 방송된 ‘하하vs홍철’ 특집에서 멤버 길의 출연 분량 일부가 삭제되는 편집 실수가 눈길을 끌었따.

스포일러나 옥의 티 등 제작진 입장에서 껄끄러울 수 있는 점들을 팬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는 연출자의 모습도 닯은 꼴이다.

‘옥의 티’가 화제가 되자 ‘해품달’의 김도훈PD는 트위터(@doo91e)를 통해 “제작 관계자 모두 어이없게 놓친 옥에 티까지 찾아주시니 관심이 고맙고 한편으로는 부끄럽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평소 트위터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밝혀 온 ‘무도’ 김태호 PD도 ‘하하vs홍철’ 특집 후 트위터(@teoinmbc)를 통해 “헉 편집과정에서 길이 블랙박스를 쏜다고 한 내용이 사라졌네요”라고 잘못을 인정하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스포츠동아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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