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유아인 장근석…충무로 신(新)트로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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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3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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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가 젊어졌다. 장근석(26), 송중기(28), 유아인(27)이 20대 신 트로이카 시대를 열고 있다.

한국영화계에서는 20대 남자 배우의 기근 현상이 두드러졌다. 주연급 배우들의 입대, 휴식기 등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30, 40대 남자배우, 그리고 그들과 나이대가 맞는 30대 이상 여배우들의 종횡무진 현상이 이어지곤 했다.

지난 해 영화계에서는 젊은 남자 배우를 재발견했다. 사진기자가 본 젊은 3인 남자배우 장근석, 송중기, 유아인의 매력을 탐구해본다.

○ 송중기, 초식남·온미남(溫美男)의 대표주자

송중기는 우유빛깔 피부를 가지고 있다. 강한 남성성을 보여줬던 기존 남자배우들과 다르게 부드러운 남성성이다. 실제로 인터뷰 사진 촬영하는 동안 송중기는 풋풋하면서도 생기발랄한 인상이었다.

KBS2 ‘성균관 스캔들’, SBS ‘뿌리 깊은 나무’로 사극 연기도 되는 젊은 스타로 떠오른 그는 영화 ‘티끌 모아 로맨스’에서 철부지 청년 백수 역할을 소화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 유아인, 우수어린 눈·거친 반항아

유아인은 까무잡잡한 피부와 수염, 부스스한 머리가 인상적이다. 빛나는 치아가 화룡점정인 격이다. 송중기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유아인은 한마디로 짐승돌이다.

인터뷰 당시 그는 “배우에게는 어떤 타이틀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연기 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의 연기관이 뚜렷했다. 지난 해 영화 ‘완득이’를 통해 500만 배우에 등극하기도 했다.

○ 장근석, 진정한 아시아의 프린스

장근석은 자신을 ‘아시아 프린스’라고 부른다. 국내에서 가수와 배우 활동하는 장근석은 이미 한류스타다. 최근 ‘장근석 빵’이 일본에서 출시될 만큼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장근석’ 하면 허세 이미지가 주를 이루기도 한다. 그의 밝은 성격, 솔직한 발언, 당돌한 행동, 특유의 자신감이 우리나라 대중에게는 낯설음으로 다가온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최근 자신의 모교인 한양대에 12억 원 통 큰 기부로 나눔의 미학을 실천해 기부 천사로 떠올랐다.

세 사람 모두 대중을 의식해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타이자 준비된 배우라는 점에서 영화계에서는 이들을 더욱 반가워하고 있다. 잘생긴 것을 넘어서 젊고 개성 있는 매력적인 배우. 흑룡의 해 더욱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 동아DB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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