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태원-김재희, 인연 맺게 해준 ‘무정블루스’에 숨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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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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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출신 로커 김재희가 지난 26일 KBS2 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송년의 밤 행사에 김태원의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큰 활약을 펼쳤다.

이 날 김재희는 장기자랑에서 ‘김태원과 인연을 맺게해 준 곡’이라며 강승모의 ‘무정 블루스’을 선곡했고 진지한 열창 무대로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흥겨웠던 분위기가 잠시 쓸쓸함에 젖을 정도로 인상 깊었던 김재희의 무대는 장기자랑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 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김재희의 부활 보컬 오디션 곡이라고 소개된 ‘무정블루스’는 김태원이 ‘부활’ 공연에서 자주 부르는 그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이 곡에 담긴 사연이 무엇이길래 이 둘이 부르는 ‘무정 블루스’에는 그토록 깊은 쓸쓸함이 묻어나는 것일까?

사실 ‘무정블루스’는 김재희의 친형이자 부활의 보컬이었던 故김재기의 애창곡이었다. 故김재기는 부활 3집 녹음 중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당시 세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동료를 잃은 슬픔에 좌절했던 김태원은 동생 김재희를 만나 로커를 꿈꾸던 그에게 형의 애창곡 ‘무정블루스’를 불러볼 것을 권했다.

김재희의 노래를 들은 김태원은 故 김재기와 너무나도 닮은 음색과 외모를 가진 동생 김재희를 부활 4대 보컬로 영입하기로 결심하고 이후 부활은 ‘사랑할수록’, ‘소나기’ 등의 히트곡으로 다시 한 번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재희는 최근 부활 전성기 이후 17년만에 로커 김재희의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선다. 오는 12월 30일 (금) 오후 8시 홍대 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로커 김재희의 새로운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2011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이 날 공연에서 김재희는 최고의 히트곡 ‘사랑할수록’과 ‘소나기’ 등 그의 대표곡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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