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송재준 “‘고해’ 임재범이 몇분만에 쓱싹 썼다고?”…명예훼손 고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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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6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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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방송 캡쳐화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방송 캡쳐화면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박완규의 미션곡 ‘고해’를 둘러싸고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작곡가 송재준이 26일 오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스타 응원란’ 코너에 “안녕하십니까. ‘고해’의 본 작곡가 송재준(캡틴퓨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나가수’제작진에 강하게 불만을 터뜨린 것.

“방송을 우연히 보던 중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여 글을 남깁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방송국측에서 제가 작곡가라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고 (저와) 통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중략)…‘고해’라는 곡을 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하여 불과 몇 분만에 임재범씨가 쓱싹 써버렸다는 사실이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어 ‘고해’는 근 1년 넘게 작업을 하여 완성된 곡으로 방송사 측에서 검증없이 이 노래를 임재범씨 혼자 작곡한 듯 방송한 것은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20년 이상 수많은 곡을 작곡한 전문작곡가이며 작곡할 당시 일부 가수의 장점을 살리고 이해하기 위해서 멜로디의 완성에 있어서 가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승철씨의 ‘소녀시대’를 작곡했을 때 역시 이승철씨의 순간적인 멜로디의 도움을 부분부분 받았습니다. (하지만)그것을 이승철씨는 자신의 작곡이라 하지는 않는다”고 반문했다.

송재준은 “본인의 명예를 다시 복구할 길이 없어 보이나 최선으로 본인이 이해할수 있도록 복구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이것이 안될시에는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통보한다”면서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박완규씨의 ‘고해’의 지적소유권적 저작권자로서 ‘나는가수다’ 방송프로그램의 노출과 리메이크시 ‘고해’곡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시고 재편곡작업 역시 금해주시길 당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5일 ‘나가수’방송에서는 ‘고해’를 선택한 박완규가 임재범을 찾아가 “나는 꼴등을 해도 형님 노래 부르고 싶다”고 말하자 임재범이 “‘고해’를 만들었을 때가 내가 처음으로 우울증을 경험한 시기다. 너무 겹친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써진 곡이다. 곡 자체가 바로 나다. 곡도 10분만에 만들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다음은 송재준씨가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홈페이지 스타응원란 코너에 올린 반박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고해" 본작곡가 송재준(캡틴퓨쳐) 입니다 스타응원란에 맞지않은 글을 남기게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별한 란을 찾을수가 없군요.. 방송을 우연히 보던중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여 글을 남깁니다 일전에 방송국측에서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저의 곡인"고해"를 박완규씨가 노래하고 편곡을 다시해서 방송을 해보겠다고 부탁을 해서 편곡이 어찌 되는지 가창이 어찌되는지 본후에 신중히 허락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씀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방송국측에서는 제가 작곡가라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고 통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없는 사실을 방송에서 송출을 시키신바..당황함을 금할수 없기에 글을 남깁니다.. 고해라는 곡을 소속사측의 문제로 인하여 불과 몇분만에 임재법씨가 쓱싹 써버렸다는 사실이 무슨소리인지 도데체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고해라는 곡은 제가 97년도에 쓴 곡으로 모든작곡가들이 알고 있으며 작업을 하던 모든 스텝들이 알고있는사실입니다 96년도에 기본작업을한 베이직코드 데모를 토대로 가수미정일 때부터 준비되어있던 곡 이고, 97년도에 임재범 씨와 같이 작업 을 하게 되면서 재작업 을 하여 임재범씨의 곡으로 정해진 것입니다.

근1년을 넘게 작업을 한곡으로써 신중히 완성이 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측에서 검증없이 진행한 무책임한 간단히 임재범씨가 혼자 작곡한듯한 내용은 이해 할 수없는 본인의 명예를 회손한 것으로 판단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저는 20년이상 수많은곡을 작곡한 전문작곡가이며 작곡할당시 일부 가수의 장점을 살리고 이해하기위해서 멜로디의 완성에있어서 가수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승철씨의 “소녀시대”를 작곡했을때 역시 이승철씨의 좋은 순간적인 멜로디의 도움을 부분부분 받았습니다... 그것을 이승철씨는 자신의 작곡이라 하지는 않습니다.

드라마 촬영시 연기자가 연출에게 다른방식으로 연기나 대사를 바꾸어 하면어떨까요? 라고 제시를 하는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렇때 연출자는 좋다고 판단되면 그것을 승인하고 일부를 바꾸기도 하고 재연출하기도 합니다. 그리했다하여 공동연출이 되지는 않습니다.

고해를 작곡한 이후에 당시 임재범씨의 소속사측에서 공동으로 작곡을 한 것으로 요구를 하여 본인은 불가함을 통보하였고, 본인의 신변상의 문제로 오랫동안 외국에 있던 이후 저작권등록이 공동으로 되어 있었기에 그것마저 세월이 지났기에 가수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묵고했습니다. 모든 한국의 작곡가들은 이런 상황이 흔히 발생한다는것을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언제나 이런 황당한 상황에 작곡가들은 공감 할 것입니다. 방송에서 근거없는 작곡상황의 과거가 들려오는순간 분노를 금할길이 없습니다.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의 노출이 되어 본인의 명예가 회손 되었습니다. 본인의 명예를 다시 복구할길이 없어보이나 최선으로 본인이 이해할수 있도록 복구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이것이 않될시에는 명예회손의 법적조치를 취할수밖에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통보합니다. 이런 분쟁이 해결되기전까지 박완규씨의 “고해”의 지적소유권적 모든 저작권자로의써 “나는가수다” 방송프로그램의 노출과 리메이크 에서의 “고해”곡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시고 재편곡작업 역시 금해주시길 당부합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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