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 “‘유령커플’의 사랑…사실 이어주기 싫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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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7시 00분


‘공주의 남자’로 주목받은 민지는 하지원을 잇는 여전사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공주의 남자’로 주목받은 민지는 하지원을 잇는 여전사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 ‘공주의 남자’ 열혈 궁녀 민지

만약 실제로 여리 같은 충성심 강한 궁녀가 있었다면 역사책의 내용이 한줄은 바뀌지 않았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세령 공주(문채원)을 향한 지극한 충성심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신인 배우 민지(21). 공주를 보필하는 궁녀 여리 역을 맡아 ‘열혈 궁녀’, ‘살신성인 몸종’ 등으로 매 회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가 워낙 많은 칭찬을 받아 저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덕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방 촬영이 많아 없던 차멀미가 생기긴 했지만 촬영은 늘 즐거웠어요. 배우 민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요.”

드라마에서 세령과 승유(박시후) 사이에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했던 민지는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의 사랑을 끝까지 반대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세령과 승유, 면(송종호)을 보고 있으면 세 사람 너무 불쌍했어요. 세령이 승유만 포기했다면 자기를 사랑해주는 면이랑 결혼해서 평탄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요.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사랑이었잖아요. 지켜보는 저도 그랬고요.”

‘공주의 남자’를 통해 새롭게 발견된 신인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 그는 2008년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김정은, 문소리 등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민지는 영화에서 천재 핸드볼 선수 장보람 역으로 보이시한 매력을 뽐냈다. 이후 드라마 ‘대왕세종’과 ‘정글피쉬’ 드라마 스페셜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비밀의 화원’ 등을 통해 천천히 연기력을 쌓아 왔다.

민지는 다음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로 여전사를 꼽았다. “제 키가 170cm고, 얼굴도 예쁘기 보다는 개성이 강하잖아요. 그리고 ‘우생순’이랑 ‘대왕세종’을 하면서 운동을 많이 해서 몸 쓰는 연기에 관심이 많아요. 하지원 선배와 윤소이 선배를 잇는 여전사가 되고 싶어요. 아직 어리니까 몸 쓰는 연기는 자신 있어요.”(웃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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