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컴백 투표, ‘컴백쇼 톱10’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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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7시 00분


이본(왼쪽)과 박명수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플러스 ‘컴백쇼 톱10’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본(왼쪽)과 박명수가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플러스 ‘컴백쇼 톱10’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제작진 “제작발표회때 공식 입장 발표”
행사 당일엔 참석 안해…“관심끌기용?”


‘결국 노이즈 마케팅?’

‘유승준 컴백에 대한 국민 찬반투표’를 거론해 논란을 일으켰던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컴백쇼 톱10’이 결국 꼬리를 내렸다.

당초 ‘컴백쇼 톱10’ 제작진은 21일 오후 열리는 제작발표회에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 외주제작사의 관계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논란을 통해 신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노이즈 마케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컴백쇼 톱 10’의 외주제작사 ‘JJ와 PD들’의 김종진 PD는 유승준의 출연에 대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컴백에 관한 지지율을 조사해서, 컴백을 원한다는 의견이 33.3%를 넘으면 그가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찬반투표가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법무부에서 정한 입국금지자를 무슨 방법으로 귀국시킬 수 있느냐” “국민이 원한다고 귀국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논란이 됐다.

이렇게 논란이 증폭되는 동안 정작 원인을 제공한 제작진은 어떠한 공식입장도 없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기획한 SBS 김경남 PD는 21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외주제작사의 관계자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며 “다음 주 정도 (컴백시킬)스타들의 명단과 투표방법을 한 포털 사이트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승준 컴백 논란에 대해서는 “민감한 문제다. 사회적 여론도 좋지 않고, 유승준의 소속사 측에서도 컴백할 의사가 없다고 하니 명단에서 빠지지 않겠느냐”며 “처음에는 포함시키려고 했던 것 같은데, 현실 가능성이 있는 스타들만 팀을 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을 맡은 박명수는 “프로그램에 꼭 출연 시키고 싶은 가수가 있나”라는 질문에 “유승준”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기억에 유승준은 인사성도 밝고, 참 좋은 친구였다”며 “누구나 실수를 하는 것이니 시간이 흘러 용서해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다시 돌아와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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